[권우진 기자]그동안 노인들의 성생활에 대한 부분이 그동안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던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노인의 성생활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고령화 및 건강수명의 연장에 따라 건강한 노인이 증가하고 사별․이혼 등으로 부부관계를 통한 성생활이 곤란한 노인수가 늘어가면서 많은 노인들이 성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고 노인의 성실태 파악을 위해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생활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한 노인 500명 가운데 여전히 성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66.2%(3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 중 13.6%가 성기능 보조의료기기, 19.6%가 성인용품, 50.8%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약화된 성기능을 약품이나 보조기기로써 도움 받고자 하는 노인이 늘고 있는 만큼 성생활 보조기기로 인한 부작용 경험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임질, 요도염, 사면발이, 매독 등 성병감염이 발생한 사례도 36.9%를 차지해 노인의 성생활에 대한 안전성이 재고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노인과 노인시설 종사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성교육․성상담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황혼미팅’, 노인시설종사자 등을 위한 ‘노인의 성 이해’ 가이드 북을 제작하고 황혼의 부부문제 예방을 위한 ‘부부교육’, 노인밀집지역의 ‘순회 성교육․성상담’을 올해부터 실시해 노인들이 남모르게 갖고 있는 성문제에 대한 고민을 올바르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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