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 등은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손상으로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폐 이식을 받았던 윤모(29)씨가 11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초부터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4월 서울시내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후 5월 초 폐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이식 거부 반응으로 인해 끝내 사망했다.
윤씨의 사망으로 지난해 서울시내 대학병원에 집단으로 입원했던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손상 환자 8명 가운데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또 지금까지 보건당국이 확인한 34건의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질환자 중 사망자는 모두 10명이 됐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 등은 지난해 11월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돌입한 상태이며,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 측은 정부와 살균제 제조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말 역학조사와 동물 독성실험 등을 통해 미확인 폐질환의 원인을 가습기 살균제로 지목하고 폐질환 유발 물질로 추정되는 성분이 함유된 살균제 6종에 대해 수거명령을 내린 바 있다. 공산품이었던 가습기 살균제는 현재 의약외품으로 지정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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