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14일 진보신당은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을 향해 현대차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도록 조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의 직무유기와 재벌의 버티기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은 희망의 불씨”라고 지적하며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을 살리고 싶다면 몽구형님께 판결 이행을 조언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많은 노동자들의 투쟁에도, 사회적 지탄에도, 심지어는 대법원 판결에도 끄떡 없이 정규직화의 요구에 눈감고 있는 이가 있다”며 “바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대법원 판결에도 일자리로 돌아가고 있지 못한 현대차 비정규노동자들은 '정규직화'를 걸고 혹한의 추위에 세번째 노숙농성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정규노동자들의 신음과 투쟁, 더욱이나 사법부의 정규직화 판결 불이행에도 강 건너 불보듯 구경만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철저한 직무유기 중이다”라고 규탄하며 “노숙농성 때문에 노동자와 용역깡패의 갈등을 빚고 있는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은 이제 노동자들에게 고용노동부이자 이명박 정부와 악독한 자본가의 실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왜 이런 혹한에 농성이냐고 하지만 현대차 비정규직지회가 소리치고 대항할 곳은 양재동 본사 앞 일 뿐”이라며 “양재동은 이제 비정규직지회, 아산지회, 전주지회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노동자들의 연대의 장이기도 하다”고 선언했다.
이날 박 부대변인은 “한국사회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표한 현대차 비정규노동자들의 농성에 연대와 희망의 박수를 보낸다”며 “이제는 보수 진보를 넘어 비정규직 문제가 정치인 민생 관련 발언의 필수품처럼 돼버린 지금, 정부의 직무유기와 악덕자본의 뻔뻔한 버티기 앞에서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의 투쟁은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본인의 서울 동작(을) 출마를 강조하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수도권 출마로 한나라당 살리기에 나서라고 한 말씀하셨는데, 그보다는 몽구 형님께 설 인사 가셔서 '대법원 판결 좀 이행하시라'는 말 전하시는 게 한나라당과 보수세력 살리기에 더 나은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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