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취소, 수업일수 줄고...등록금 인하 속 대학들의 '꼼수?'
장학금 취소, 수업일수 줄고...등록금 인하 속 대학들의 '꼼수?'
  • 조해진 기자
  • 승인 2012.02.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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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기자]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소식은 마른 가뭄에 단비 같았다. 그러나 대학들이 표면적으로 등록금을 인하하고 뒤로는 장학금 취소, 수업일수 단축 등의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연세대는 올해 등록금을 2.3% 인하하겠다고 발표하며 장학금을 133억 원 확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와 달리 줄어든 등록금으로 인해 장학금 액수가 삭감돼 장학금 지금을 취소한다는 메일을 받은 학생의 글이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재학생이 연세대 커뮤니티인 ‘세연넷’에 올린 글 내용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 “우리 학교의 2012-1학기 대학등록금이 2.3% 인하됨에 따라 언론홍보영상학부에 배정된 대학배정장학금이 기존 액수 대비 70% 대폭 삭감됐다”며 “성적우수자로 선발됐던 000학생은 안타깝게도 대학배정장학금 대상자에서 제외됐음을 알린다”는 메일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세대의 장학금 취소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생들은 9만 원 정도(약 2%)의 학비 인하에 장학금 70%를 감소한다는 학교의 입장에 공분하고 있다. 또한 한양대는 정규 수업일수를 기존 16주에서 15주로 줄이고 등록금 외에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하는 계절학기의 수업일수와 이수가능학점을 확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오히려 등록금이 인상된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운대 역시 16주 수업일수를 15주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학의 방침에 광운대 총학생회는 6일 학교 본관에서 수업일수 단축에 대한 학교 측의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등록금 인하 발표 후 수업일수 단축을 공지한 해당 학교들은 고등교육법상 대학의 의무 수업일수가 학기당 15주로 규정돼있으므로 수업일수 축소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학 등록금 인하 소식 뒤에 전해진 몇몇 대학들의 꼼수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공부 잘해도 장학금을 못 받는 건가”, “단 한 푼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심보”, “교육하는 곳인지 장사하는 곳인지 헷갈린다”, “등록금 반 값이면 수업도 반으로 줄겠네”, “운영비 아끼고 인건비는 왜 안내리나. 나도 그런 꼼수는 부릴 수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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