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된 이상은 "李대통령과 6억 상의한적 없다"
검찰 소환된 이상은 "李대통령과 6억 상의한적 없다"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2.11.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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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인근 특검 사무실로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사건의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이 1일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자금과 관련, 서울 서초동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심장질환으로 전날 서울 모 병원에 입원했던 이 회장은 이날 짙은 갈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차림의 모습으로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에서 내린 뒤 보좌진의 부축을 받으며 걸었다.

이 회장은 조카 이시형씨에게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자금 6억 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이유와 그 돈의 출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고 차용증은 있었다는 말만 남긴 채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특히 이 회장은 돈을 빌려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회장이 시형씨에게 6억 원을 빌려준 경위, 자금의 출처 및 성격, 거액의 돈을 계좌이체 대신 현금으로 전달한 이유, 시형씨가 돈을 차입한 날짜를 뒤집은 점, 차용증 원본의 진위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 측은 지난 30일 언론을 통해 “현금 6억 원은 자택의 장롱 속에 보관하던 개인 돈이었다”며 출처에 대해 해명하면서 “구의동 자택 일부를 붙박이장으로 개조해 현금을 넣어뒀다. 지난 2005년부터 개인 계좌에서 1000만~2000만 원씩 빼서 모아둔 돈이고, 동생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선거 당시 도와주려고 쌓아뒀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매매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2일 소환하고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법무부에 이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지만 특검수사 개시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이 회장이 돌연 중국으로 떠나 도피성 출국 논란이 일었다.

이후 지난 24일 중국에서 귀국한 이 회장 변호인과 소환일정을 조율했지만 이 회장은 지난 30일, 31일 건강상 문제 등을 이유로 두차례 출석을 연기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 검찰의 도곡동 땅과 다스 실소유주 의혹 수사와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BBK사건,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수사 때도 지병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방문조사만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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