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속되는 인사 논란 '구설수'
KT, 계속되는 인사 논란 '구설수'
  • 강지혜 기자
  • 승인 2012.12.03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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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룸살롱 접대 파문' 임원 복직

이석채 KT 회장 @Newsis
[에브리뉴스=강지혜 기자] KT가 계속되는 인사 논란으로 곤욕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KT3일자로 단행한 임원 승진인사에서 낙하산인사 논란을 일으킨 인물인 김은혜 GMC전략실장 전무를 홍보업무를 총괄하는 커뮤니케이션 실장 자리에 임명했다.  

이번에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실은 대외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하던 홍보실과 사내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던 GMC 전략실을 통합했다. 

MB 정권하에서 KT에 영입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 전무가 홍보 총책으로 임명되자 또 다시 KT의 인사가 또 다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전무는 MBC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대변인을 하다가 2010KT의 신설 부서인 그룹콘텐츠전략담당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KT가 김 전무를 영입할 당시 낙하산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김 전무는 이동통신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도 전무해 자질 논란과 함께 KT가 김 전무를 영입하기 위해 그룹콘텐츠 전략담당 직책까지 신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KT 영업직 이해관 씨가 김 전무 영입을 낙하산 인사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강제 인사 조치를 당해 보복 인사 논란까지 일었다. 

이해관 씨는 MBC ‘PD수첩을 통해 전무 자리는 대졸 공채로 입사한 직원이 20년 이상 근무해도 올라가기 힘든 자리인데 통신 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없는 사람이 낙하산을 타고 발령받았다고 주장했다. 

방송 이후 KT 측은 영업직에서 일해 왔던 이해관 씨를 기술직으로 인사발령을 해 김 전무에 대한 발언 때문에 의도적으로 내린 인사조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런 KT인사 논란은 이번 국감에도 빠지지 않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109일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T에 방통위와 청와대에서 퇴직한 고위공무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KT가 민간기업인지 방통위나 청와대 산하기간인지 분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석채 KT 회장은 회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 및 그와 공정거래법상 동일한 기업 집단에 속하는 회사의 임·직원 또는 최근 2년 이내에 임·직원이었던 자는 회사의 이사가 될 수 없고, 이사가 되더라도 그 직을 상실케 한다KT의 정관을 고쳐가면서까지 KT 회장으로 갔다고 비난했다.  

또한 최 의원은 이춘호 KT 비상근 사외이사(EBS 이사장)는 이명박 정부의 초대 여성부 장관 후보였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재산축소 신고 의혹으로 내정 6일 만에 낙마한 인물이며 또 다른 비상근 사외이사인 허증수 경북대 교수도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기후변화·에너지TF 팀장을 맡고 있다가 향응 수수 논란 끝에 중도 사퇴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그밖에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KT로 온 낙하산인사로 장치암 커스터머(Customer) 부문 상무보, 김은혜 실장, 이태규 전무 등을 꼽았다.  

게다가 KT는 지난 7월 룸살롱 접대 파문을 일으킨 임원을 복직시켜 부적절한 인사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KT는 지난해 국감기간 중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종원 의원과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에게 향응을 제공해 논란을 일으킨 조용택 전 KT전무를 723일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직에 신규 선임했다. 

조 부사장은 문방위의 방통위 국감이 예정돼 있었음에도 최 의원과 양 위원과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룸살롱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수백만 원에 이르는 술값은 조 부사장이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통위 국감에서는 KT의 주파수 경매 포기, 정액요금제 무단가입, 이동통신 품질 저하 등이 감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던 상태였다.

이 같은 사실이 각종 언론에 보도되고 비난 여론이 일자 조 부사장은 퇴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조 부사장이 다시 현직에 복귀하자 업계에서는 조 부사장이 룸살롱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진 뒤 사태가 잠잠해지자 KT가 승진 인사로 보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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