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 "KT 부당해고, 통화내역 공개"
[단독]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 "KT 부당해고, 통화내역 공개"
  • 강지혜 기자
  • 승인 2013.01.03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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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정모 팀장 "이해관 위원장 주장은 의미가 없다"

[에브리뉴스=강지혜 기자] KT가 이해관(49) KT새노조 위원장에게 내린 해임통보가 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KT새노조 등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12월 28일 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에 대해 무단결근과 무단조퇴를 이유로 해임을 통보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같은 해 10월 16일 허리질환으로 병원 입원 후 진단서까지 첨부해 제출했지만 KT는 징계위를 열고 이를 무단결근과 무단조퇴로 판단, 해고했다.

이 위원장은 “명백한 부당해고”라고 주장하며 이를 입증할 정모 KT팀장과의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통화내용에서 정 팀장은 이 위원장이 수차례 무단결근으로 판단되는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했지만 이를 거절했다.

이 위원장은 <에브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 팀장은 허리통증으로 움직이기조차 힘든 사람에게 사규 내용을 정확히 알려주지도 않고 직접 찾아와서 사정 설명을 하라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위원장은 직접 팀장을 찾아가 진단서를 제출하고 병가를 승인받으려 했지만 결국 무단결근으로 처리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4월 KT가 본사 팀장들을 모아 놓고 KT새노조를 감시 잘 하라고 하는 등의 발언하고 ‘이해관은 해고당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고의적인 징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무사 한 관계자는 <에브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원칙적으로는 직접 출근해서 병가를 내는 것은 맞지만 출근하지 못할 사유가 발생할 시 진단서를 팩스 등을 통해 보내 상황 보고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단결근은 근로자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통화조차도 안될 때를 말한다”며 “이 위원장과 같은 경우처럼 충분히 상태를 밝혔음에도 무단결근으로 판단한 것은 업무처리를 잘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모 팀장은 <에브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해관 위원장의 주장은 의미가 없다”며 “판단은 그 사람이 하고 말고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 정 팀장과의 녹취록 전문이다.>

이해관 : 사규에 어떻게 부합, 저촉되나요?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면 (진단서를) 끊어서 보내드릴게요.

정 팀장 : 일단 얘기했듯이 팀장의 의사가 아닌데 진단서를 보냈으면 되는 것이라는 판단인가. 팀장 의사가 아닌데 왜 왈가왈부하나. 움직일 수 있으면, 진단서를 2주 동안 낼 거면 팀장한테 와서 ‘너무나 몸이 아파서 쉬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야 판단할 수 있다. 아니면 주변 동료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지.

일반 매니저가 어떤 식으로 하건 간에 최소한 내 자존심을 생각해줘야지. 회사라는 조직이, KT라는 조직이, 지국이, 직원이 진단서를 보내서 한 달 동안 쉬겠소 하면 팀장이 알겠습니다 쉬세요 하나. 그게 어떤 놈의 조직이야. 적어도 나한테 와서 몸이 아파서 일을 못하겠는데 어떻겠습니까라고 말을 해야지.

이해관 : 아픈데 팀장님께 아픈 거를 말씀드리러 가야 합니까?
정 팀장 : 당연하지. 휴가를 마음대로 내겠다고하는데.

이해관 : 지금 녹취 중입니다. 서로 법적 책임이 따릅니다.
정 팀장 : 당연하지 법적책임은. 법적 책임은 당연한 거야.

이해관 : 그러니까 나를 못 봐서 팀장님이 안내준다는 거죠.
정 팀장 : 그런 게 아니라 내가 판단하고.

이해관 : 무단결근으로 한다는 거죠?
정 팀장 : 당연하지. 내가 병가 승인 안했거든.

이해관 : 그러니깐. 왜 안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정 팀장 : 이해관 매니저님이 진단서 발부받아서 ‘아프니까 알아서 처리해주세요’이러잖아. 난 허수아비 아니야. 나한테 와서 내가 판단해야지.

이해관 : (제가) 아프다는데. 저를 보러오세요. 거꾸로.
정 팀장 : 그런 소리 하지 마. 팀장도 일단 사람이고.

이해관 :그러니까 자존심이 상한다는 겁니까.
정 팀장 : 그런 얘기 아니고. 그런 얘기 필요 없이. 뻣뻣하게 있는데 불구하고 아프다, 못나온다, 이게 뭐냐고. 그런 소리 하지 마. 나도 사람인데.

이해관 : 그러니까 사규에 어떻게 저촉 되냐 말씀을 해줘야 제가 맞출 거 아닌가요.
정 팀장 : 미안하지만 사규에 정확할 정도로 공부는 못해.

이해관 : 그러면서 사규에 저촉되서 처리를 못해준다고 하나요.
정 팀장 : 상식적인 얘기 아닌가. 내가 승인 안했고 위에서도 승인을 안했으니까. 아무도 승인을 안했잖아.

이해관 : 팀장이 승인 안하면 당연히 위에서도 안하죠.
정 팀장 : 직원이 떡하니 (진단서) 보내놓고 통화해서 ‘허리가 아파서 못나오겠요’하면 결제를 당연하게 해주나.

이해관 : 아니 왜 결제를 못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정 팀장 : 와서 얘기해 와서.

이해관 : 안와서 못해준다는 거죠.
정 팀장 : 어디 XX같은 팀장새끼가 말이야 직원 어떤 놈은 다리가 부러져서 와서도 ‘미안합니다’ 정도 표현을 해야 휴가를 낼까 말까 하는데 말이야. 어떻게 ‘나 병가 내겠소. 팀장이 알아서 하쇼’라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끊어버리고.

이해관 : 성질이 나서, 말하자면 내가 아쉬운 소리를 안 해서 안 해주는 건가요.
정 팀장 : 어느 팀장이 성질나서 안 해준대? 매니저님. 난 분명히 말하는데 와서 말하세요. 알아서 하세요. 내가 판단합니다.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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