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美의회 영어연설…어떤 내용 담겼나
박근혜 대통령, 美의회 영어연설…어떤 내용 담겼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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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40차례 박수세례…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단호한 입장 표명

▲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청와대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취임 후 첫 정상외교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영어로 연설하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6분이 지난 10시 36경 의회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한·미 공동 3대 비전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 기반 구축 ▲동북아 평화 협력 구성 추진 ▲지구촌 평화와 번영 추구 등에 대해 차분하게 소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날 ‘동맹’이란 단어를 15차례나 쓰는 등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맹을 넘어 신뢰 중심의 가치동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국가의 부름에 응한 미국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바친 참전용사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연설회장에 참석한 존 코니어스 등 참석용사를 언급하자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6차례의 기립박수를 포함, 총 40차례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과거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표현한 박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한국 국민들과 함께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를 통해 또 다른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미국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운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특히 미국은 가장 가깝고 좋은 친구였다. 미국의 우정에 깊이 감사하다.”

朴대통령,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 제안

또한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면서 “60년 전 남북한 간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된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이 만들어지면) 평화와 신뢰가 자라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라며 “핵무기의 직접적인 위협 속에 놓여 있는 한반도야말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시범지역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성공한다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미 공동 3대 비전을 언급한 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의 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과 관련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을 겨냥한 듯 “북한 지도부는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바로 국민 삶의 증진과 국민의 행복”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방향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북아 평화 협력 체제 구축과 관련해 “정치·안보협력은 뒤처져 있는 소위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를 시작하자고 전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박 대통령의 영어 연설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면서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왜 남의 나라에 가서 거만하게 앉아있는 미국 의원들 사이에서 평가받듯이 긴장하면서 연설을 하고 있느냐.(Le**)”, “영어는 미국의 언어를 넘어 국제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Iu****)”, “(박근혜 대통령) 최고다. 자랑스럽다.(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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