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한국대학생포럼> 심응진 회장·이정현 부회장
[인터뷰 전문]<한국대학생포럼> 심응진 회장·이정현 부회장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8.07 19:2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한국 사회는 갈등구조로 점철돼 있다. 이념과 계층, 지역, 성(性)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구분 짓기’는 물론, 상대방의 특정 이념을 괄시하고 폄훼하는 특유의 문화가 잔존해있다는 얘기다.

헌정유린이자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태와 NLL(서해 북방한계선) 논란으로 연일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와 각 대학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7일 현재, 진보진영과는 반대 목소리를 지닌 이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 그들은 왜 20대 보수를 자처하게 됐는지, 또 진보진영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한국대학생포럼>을 찾아갔다.

심응진 회장(고려대 정치외교학과·24)과 이정현 부회장(장안대학교 행정법률과·21)과의 인터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2가에 위치한 <한국대학생포럼>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그들은 진보진영에서 흔히 말하는 ‘수구꼴통’, ‘뉴라이트 장학생’일까. 아니면 진영논리를 앞세운 ‘언론 프레임’에 불과한 것인가.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 <한국대학생포럼> 심응진 회장(오른쪽)과 이정현 부회장@에브리뉴스 이민수 기자

[전문]다음은 <한국대학생포럼> 심응진 회장·이정현 부회장과의 인터뷰

“‘한국대학생포럼’이 보수정치 단체? 우린 합리적·실용적이다”

-본격적인 정치현안 질문 전에 <한국대학생포럼>이 어떤 단체이고 최근 정치·사회 현안과 관련해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심응진 회장(이하 심): ▲<한국대학생포럼>의 슬로건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준수하는 대학생들이 모인 단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학생 중심’, 즉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의 단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물론) 주요 정치적 스펙트럼이 보수 쪽에 편중이 돼 있지만, 그것보다는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국가안보 고취’. 취업 관련 프로젝트 행사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대학생포럼>은 언제 창립됐나. 현재 회원은 어느 정도이며 어떤 정기적인 활동이 있는지 궁금하다.

심: ▲지난 2009년이다. 현재 온라인 회원은 총 8천600명 정도다. 회장(선출직-4기), 부회장 등 임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회의를 통해 향후 활동 등에 대해 논의한다.

-주로 정치적인 의제 등을 논의하나.

이정현 부회장(이하 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언론 등에선 <한국대학생포럼>을 정치단체로 규정짓는데, 우리는 방학 때 기업탐방 등을 하면서 회원들에게 실용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과 리더십 등에 대해 배우고 있다. (때로는) 강사를 초빙하거나 회원들끼리 한국사(검정능력) 시험 등 자격증 공부를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태 등 시국이 어지러운 만큼 <한국대학생포럼>도 많이 바쁠 거 같다.

심: ▲시국과 관련해선 기존 입장과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 등이 국정원 사태 등을) 길게 끌어온 감이 없지 않아서 (우리가) 여기에만 집중할 수 없다. 그래서 회원들이 방학을 맞아 취업 준비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한대련 계속 대화 거부, 우린 언제든지 만날 용의 있다”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를 결성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심: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가 원인이 됐다. <한국대학생포럼> 1기 당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반대) 촛불집회가 크게 있었는데,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정도까지 확산됐다. 위기를 느꼈다. 진정한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대학생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 심응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에브리뉴스 이민수 기자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반대 촛불집회 당시 두 분은 고등학생이 아니었나. 고등학생으로서 당시 상황을 어떻게 봤나.

심: ▲뉴스로만 (광우병 사건을) 접하다보니까 자극적인 것 위주로 듣게 됐다. 당시 ‘광우병 쇠고기를 먹으면 큰일 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기사를 읽다보면 반대 의견도 많았다. 부딪히는 논점이 많았다. 당시 (그 사안에 대해) 분별하는 능력이 있지 않았지만, 정확한 팩트를 알아갈수록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정치성향이 보수 쪽이었던 것 같은데.

심: ▲정치적인 성향이 있었다기보다 군대에서 국가안보교육 등을 받다보니 우리나라를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점이 <한국대학생포럼>의 지향점과 같았다. 하지만 무조건 진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진보성향 대학생들로 구성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과 많이 비교되고 있다. 그들의 ‘운동정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이: ▲광장에서 수천 명씩 모여서 (어떠한 주장을) 외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 (대학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대련>의 목소리는 너무 극단적이다. 또한 통합진보당과 붙어 다니면서 활동을 하지 않나. 똑같은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마치 정당의 꼭두각시 같다. 이것은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든다. 우린 그들에게 항상 대화를 요구했지만,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이다.

-<한대련> 측에서 아예 응답이 없었나.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해봤나.

이: ▲<한국대학생포럼> 2기 때 (그들이 있는 광장에) 직접 찾아가서 토론을 요청했더니. <한대련> 측 대학생들이 ‘우리 의장이 너 같은 놈이랑 토론을 왜 하느냐’라고 하면서 강경하게 나왔다. 지난달 1일 토론요청도 마찬가지다. 묵묵부답이다.

-공개적으로 공문을 보내고 언론을 활용해서 대화를 시도해보면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심: ▲솔직히 <한대련> 의장이나 조직 등이 실체적으로,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건지 궁금하다. 궁금한데 답변이 오는 사항은 없고….

-<한대련> 측이 지금이라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대화할 용의가 있나.

심: ▲물론이다. 우린 언제나 열려 있다.

“통진당 이정희·이석기·김재연 ‘종북세력’…소수가 다수 대표”

-지난달 1일 <한국대학생포럼>이 기자회견에서 <한대련>과 통합진보당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해체까지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심: ▲깊게 들어가면 맞다. 물론 통합진보당이 전부 종북세력이라고 보지 않는다. 다만 이정희(대표)와 이석기·김재연(의원) 등 몇몇 분들…. 소수가 전체 다수가 대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방금 종북세력을 언급했는데, 그 기준은 무엇이며 범위는 어떻게 규정해야 하나.

이: ▲(마땅한) 규정이나 기준은 세울 수 없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유일한 분단국가이고 또한 공산주의 국가와 대치하고 있지 않나. 북의 수십 번, 수백 번 도발을 받아오면서까지 우린 인도적 지원을 해줬다. 하지만 실패했다. 그 과정에서 군국장병이 죽지 않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북한의 조선노동당 강령을 주장하는 단체도 많고 이와 비슷한 기업의 노동조합, 전교조 등도 있다. (그들의 종북주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고 우리는 그것을 저지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트위터상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한국대학생포럼> 측의 활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정 보수단체의 지원을 받는다는 의혹도 있다.

심: ▲전혀 아니다. 지금도 행사 하나 하려고 해도 인원도, 현수막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 등도 부족하다. 지원을 받으면 이런 고민 하겠나. (-그럼 어떻게 비용을 충당하나.) 주로 정회원들 회비로 운영한다. 향후 <한국대학생포럼> 동문회 등을 구상할 계획이다.

-<한국대학생포럼>이 ‘뉴라이트 장학생이다’라는 말, 혹시 들어봤나.

이: ▲그런 말은 어디서 나온 거지, 이해할 수 없다.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의 지원을 받는다는 말도 있다.) 심: ▲(자금 관련) 지원이 아니라 (기자회견 시 필요한) 앰프 정도 빌린 적은 있다.

-보수성향 단체를 운영하다 보면, 실체 없는 의혹 등을 받거나 공격을 받을 때도 잦을 것 같다. 언론에 대해 아쉬운 점은 없나.

심: ▲(우리나라 언론을 보면) 보수성향으로 특화된 언론이 몇 개 있고, 또 진보성향으로 특화된 언론이 몇 개 있다. 한쪽에선 <한대련>, 다른 쪽에선 <한국대학생포럼> 등에 유리한 기사를 쓴다. 그건 언론매체의 자유이지만, 진실이 왜곡되지 않고 (기사가) 나왔으면 한다.

-인터뷰 도중에서도 느끼듯 우리나라는 이념·계층·세대 갈등이 사회적 화두다. 특히 이념을 둘러싼 보혁 갈등이 극심하다. <한국대학생포럼> 측에선 이 같은 보혁 갈등을 어떻게 보나.

심: ▲솔직히 진짜 (보수나 진보 이념을) 견지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특정이념에) 편승해 기득권이나 이익을 얻어 볼까 해서 그런 성향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위 종북세력을 보면, 북한이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런 이념을 지지하면서까지 우리나라 안보를 위협해도 되나, 그런 생각을 한다. 그들은 스스로 진보라고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진보가 아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혐의 자체는 잘못…옹호할 생각 없다”

-본격적으로 정치현안 관련 얘기를 해보자.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로 정치권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간 <한국대학생포럼>에선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와 이를 규탄하는 촛불집회에 꿋꿋하게 제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한 입장을 간단히 밝혀 달라.

이: ▲(우리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언론에서 편 가르기를 했다. 국정원의 잘못을 인정하지만, (한대련 등 진보진영의 주장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뉘앙스로 기자회견을 했는데, 언론에선 우리가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는 잘못됐다’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 이정현 <한국대학생포럼> 부회장@에브리뉴스 이민수 기자

-<한국대학생포럼> 측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자체는 인정한다는 것인가.

심:▲(국정원의 대선 개입) 혐의가 나온 것 자체는 잘못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자체는 정치개입이다. 그것이 이전 정권에서 했든 상관없이 고쳐야 할 폐단이다. 우린 국정원 행위 자체를 옹호할 생각이 없다.

이: ▲다만 그들(진보진영)이 주장하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이 과연 옳은 것인가, 맞는 것인가. (의문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토론해보자, 대학생들끼리 대안을 도출해낼 수 있지 않겠나. 이게 우리 주장이다.

-그러니까 <한국대학생포럼> 측 주장은 촛불집회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그 촛불집회에서 나오는 구호가 극단적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얘기인가.

이: ▲사실 촛불집회 자체도 좋게 보지는 않는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 선동의 무서움을 봤다.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집회에 나가고, 아이들을 정치에 개입시키고….

심: ▲선동이 했든 안 했든 소수에서 시작된 촛불이 전국민적 여론으로 형성되는 과정이, 그 파급력이 무서웠다. 집회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불법시위나 전문시위꾼이 개입하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 집회를 볼 때마다 느낀다.

-사실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를 보는 진보진영의 속내는 복잡하다. 혹자는 ‘충격적’이라는 말까지 했다. 이유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해서다. 지난 2008년 6월 10일에 있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반대집회 때는 무려 80만 명이 참여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이: ▲국민들이 깨달은 것이다. 심: ▲광우병 사태 이후 북의 도발도 있었고 이게 또 지난번 때처럼 잘못된 세력의 선동이 아니길 바란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국정원의 잘못된 것은 밝혀내야 하지만, 특정 세력이 선동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대학생들을 많이 봤다. 많은 사람들의 의식 자체가 바뀐 것 같다.

-주변 대학생들, 특히 특정 정치적 성향이 없는 대학생들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나 이를 규탄하는 촛불집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심: ▲대부분 관심이 없다.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좀 지켜봐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대선을 전후로 ‘20대 보수화’에 대한 논쟁이 일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이: ▲‘보수’라는 말이 맘에 들지 않는다. 진보는 ‘종북’, 보수는 ‘친일파나 수구꼴통’, 그런 편 가르기가 심하다. 우린 보수라서 뛰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즉 국가 내 기틀을 잡자는 거다. 자유민주주의 제도 자체는 완벽하지 않겠지만, 현재까진 최상의 체제 아닌가. 시장경제도 마찬가지다.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각 경제주체들이) 조율되고 규칙 등이 배열되지 않나. 그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됐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가야 하지 않겠냐’라고 했더니, ‘수구꼴통, 친일파, 뉴라이트’ 등의 비판을 받았다.(웃음)

-야권성향 지지자들이 이런 반론을 할 수 있지 않나. ‘우리가 언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훼손 혹은 해치거나 부정했나’라고.

이: ▲(진보진영이) 자유민주주의 등을 부정했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안보와 관련해 국가의 혼란을 꾀하거나 광우병 사태에서 보듯 마치 체제전복에 나서는 것 같은 행보는 아니지 않나.

-현재 야권 등 진보진영에 일부 그런 사람들이 있고 보나. 민주당에도 있나.

심: ▲(뭐) 의심은 할 순 있어도 팩트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 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나 (시민들의) 질타를 받아서 스스로 없어지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민주당 장외투쟁, 보여주기식…오래 못 갈 것”

-민주당이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에 반반해 지난 1일부터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정치행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심: ▲장외투쟁은 옳지 않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여야 토론을 통해 법안을 도출해야 한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의회주의 부정이란 말인가.

이: ▲그렇다. 국회의원이라면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

-<한국대학생포럼> 측에서 민주당 장외투쟁 현장으로 가서 대화를 시도할 생각은 없나.

심: ▲(곰곰이 생각하더니) 민주당의 행보 등을 지켜볼 예정이다. 현재 장외투쟁은 보여주기식이 없지 않다. 오는 10일 촛불집회 열기가 식으면 민주당이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지켜보자.

-오는 10일 서울광장에서 시국회의 측이 주최하는 10만 촛불대행진이 열린다. <한국대학생포럼> 측에선 맞불집회를 통해 반대 목소리를 계획은 없나. 그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칠 텐데.

심: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지만, (그런) 목소리가 나온다면 할 의향은 있다. 성명서까지는 할 것 같다.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현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구호 등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들의 이런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이: ▲정당하게 뽑은 선거자체를 부정하는 거다. 선거결과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야권에선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해 선거 정당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할 수 있지 않나.

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국정원 댓글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 박 대통령 역시 국정원 의혹에 대해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지 않나. 최종적으로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봐야 하고….

-국정원 사태와 NLL 논란 등 어수선한 정국을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며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나.

심: ▲ 원인이 어느 한 쪽에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누군가에게 원인이나 책임이 있다기보다는 이 과정에서의 대처 등이 다 잘못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그렇다.

이: ▲저희도 애매하다. 답답하다. 뭔가 제자리 맴도는 기분이다. 참 뭐가 진실인지…. 하지만 극단적인 목소리는 잘못됐다.

-NLL 논란과 관련해선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이: ▲문재인 의원이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노 아니냐. 이 사태에 대해서 저만의 추측일 수 있지만, 책임이 있다.

-일각에선 문 의원의 정계은퇴를 주장한다. 이에 동의하나.

심: ▲우리는 사실이 밝혀진 다음에 목소리를 낸다. 의혹을 던질 수는 있겠지만, 무조건 맞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와 관련해 법원의 최종적인 판단을 지켜보자는 건가.

이: ▲맞다. 사법부가 있는데, (법의)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

“밥값 못하는 대표적인 직업이 국회의원, 정치요? 할 생각 없다”

-요즘 국회에선 국정원 국정조사 기관보고가 한창이다. 국정원 국조를 보는 심정이 어떤지 궁금하다. 덧붙여 국정원 사태를 종식할 수 있는 대안을 <한국대학생포럼> 측이 제시한다면.

이: ▲ 밥값 못하는 대표적인 직업이 국회의원이다.(웃음) 우리 세금을 국회의원들에게 줘도 되는 거야, 뭐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한다.

-정치를 직접 하면 되지 않나. 정치를 직접 하시죠.

심·이: ▲(웃음) 할 생각은 없다.

-새누리당 등에서 오퍼가 오면 할 수도 있지 않나.

심: ▲정치이념과 맞아서 하는 것은 상관없는데, <한국대학생포럼> 활동을 해서 이름을 알리고 정치권에 들어가는 것은 기회주의 행보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이: ▲우리가 <한대련>의 행보를 욕했는데, 똑같이 하면 그건 아니다.

-그간 정치권으로 간 임원진은 없었나.

심: ▲없다. 1기 회장은 대학원에 입학했고, 2기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일하고 있고, 3기 회장은 아직 대학생이다. 아르바이트 하느라 바쁘다.(웃음)

-두 분의 궁극적인 꿈은 뭐냐.

심: ▲대통령이다. (-그럼 정치권에 갈 가능성이 높은데.) 그건 아니다. 일단 꿈을 크게 잡아놔야 할 것 같아서(웃음). 단기적으로는 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할 생각이다.

이: ▲돈 많이 버는 거다.(웃음) 현재 편입준비를 하고 있고,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 (심 회장을 가리키면서) 대통령이 되면 장관이라도.(웃음)

-인터뷰 도중 못한 말이나,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심: ▲무엇보다 국정원 사건이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정치인들에게 쓴소리를 한다면.) 초심을 지켰으면 좋겠다.

이: ▲정상적인 국회를 보고 싶다. 저희도 혼란이 온다.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한국대학생포럼> 측이 향후 구상 중인 미래지향적인 활동계획 내지 사업구상이 있다면.

심: ▲교육봉사 관련한 공익사업이다. 현재 사회복지관에서 하려고 준비 중이다. 두 번째는 ‘국립공원 지키기’다. 정기적으로 (국립공원을) 방문해 쓰레기도 줍고 ‘국토 지키기’를 알릴 계획이다. 그리고 요즘 영세 자영업자들 많이 어렵지 않나. 실질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진단하고 러브라우스, 해비타트 등을 접목해서 그 가게 상황을 개선해주고 홍보까지 할 수 있는 일을 계획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니미씹이다 2013-08-15 19:24:40
야이 좃만한 세끼들아, 너희가 종북으로 몰아붙이는 세력은 '통일파'이다. 너희도 생각해 보아라. 우리는 남한 만으로도 이만큼 성장했는데, 하물며 통일하면 얼마나 크게 발전을 하겠느냐? 한 마디로 통일하면 남한 정도의 금덩어리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63년째 분단으로 살았다. 이것은 63년 동안이나 남한 정도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살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너희는 개 뇌로 추정된다.

니미씹이다 2013-08-15 19:19:34
야이 좃만한 세끼들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때 국민이 촛불시위를 한 것은, 이멍박이 '검역주권'을 담보하지 않아서 분노한 것이지, 단순히 반미와 이멍박 정부를 전복하려고 선동한 것이 아니다. 너희도 생각해 보아라. 우리가 엄연히 돈을 주고 수입해 먹는 쇠고기인데, 어떤 환경에서 도축되는지, 도축된 쇠고기는 안전한지 검사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