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긍정디테일에 힘이 있다!
[칼럼] 긍정디테일에 힘이 있다!
  • 김호정 칼럼니스트
  • 승인 2013.08.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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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긍정디테일에 힘이 있다!

▲ 김호정 ( 칼럼니스트 및 프리랜서 강사 )
광화문을 걷다보니 갓길에 버티고 있는 전경버스에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다.
무심코 버스 광고판에 쓰인 내용을 보고 풋!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승용차 꼬리 물기 안 돼~”
개그맨 김 원효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보자 그의 말투까지 떠올랐다.
유쾌한 생각을 머금고 버스를 보니 종전보다 훨씬 친근해 보였다.
전경버스에 개그맨 유머가 활용되다니. 세상이 한껏 소프트하게 변화하고 있다.

“대화 할 때만큼은 직원들의 의견에 집중하려 정말 노력해요. 그런데 아직도 부하직원들은 나를 무섭게 생각하는 건지 해봤자 소용이 없어서인지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길 꺼려하는 눈치에요.”

그의 뉘앙스에 억울함이 묻어 있다. 연륜으로 자신의 단점을 묻어 두거나 묵과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연유이다.
“정말 노력한다”는 말은 몇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첫째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고 싶다.
둘째 스스로도 감정적으로 힘이 든다.
셋째 더 나아지려는 개선의 욕망이 내재 되어있다.

바꾸어 생각해보자.
‘나’라는 상사가 부하직원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가 있다.
언제 인가?
부하직원의 말이 들을‘가치’가 있을 때이다.
가치가 있기 때문에 수긍이 가고 ‘인정’이 되며 귀를 열게 된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는 자유스럽게 긍정의 감정을 형성하여 부하직원이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털어놓을 수 있게 한다.

진정한 대화가 술자리에서 일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긍정 디테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재킷을 입는 것 보다 벗는 것이 편안한 분위기이다. 무거운 금장시계나 치밀하게 초침까지 있는 시계는 잠시 벗어두는 것이 좋다. 핸드폰 또한 책상 한쪽으로 밀어 두길 바란다. 상대의 이야기가 지루하면 무의식중에 시간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마실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필요하다.
소매를 두 번 자연스럽게 걷어 올리면 좀 더 활발하고 경쾌한 느낌이다.
책상이나 소파의 손잡이에 걸터앉는 것도 때로 경계를 허무는 느낌을 준다.
자연스럽게 직원과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상대 쪽으로 몸을 기울여보라. 만일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스타일이 다른 두개의 안경을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검은 뿔테 안경은 캐주얼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긍정 디테일을 위해 조심해야 할 것은 습관 된 자기인식이다.
스스로가 구축한 혹은 습관 된 자신의 모습만 자신이라고 인식하는 것.
그것을 습관 된 자기인식이라 한다.

“치아 때문에 이렇게 활짝 웃는 모습이 어울릴 줄 몰랐어요”
“내가 이런 색이 어울린다고 생각도 못해봤어요”
이런 말들은 모두 습관 된 자기인식으로 만 자신을 본 결과이다.

“내 스타일이 아니야.” “아무나 되는 게 아니야.” “어색해 ”
누구나 한번쯤 이런 말을 하게 된다. 혹은 컨설팅을 하게 되면 꼭 한번쯤 듣게 되는 말이다. 습관 된 자기인식이 무너지려 할 때 나오는 방어의 목소리다.

긍정 디테일이 어려운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남성성이 강한 이들이다.
그들은 긍정이든 부정이든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허투르게 감정을 드러내놓는 경우 벌거벗은 느낌처럼 낯설고 부끄럽게 여긴다.

사람들은 대체로 이익을 보는 것 보다 손해를 보는 것에 민감하다.
약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를 한순간 포기하는 것도 습관 된 자기인식이 무너지는 어색한 감정적 손실감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약점이 얼마나 개선될지 모르는 두려움은 정확히 손해로 느껴진다.

빅토르위고는 에펠탑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늘 점심식사를 했다고 전해진다.
그가 혐오하던 철골의 구조물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유일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마치 빅토르위고처럼 손실을 회피하려 중립지대에 머무르겠는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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