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문형표 임명 초읽기…野 강력 반발
朴대통령, 문형표 임명 초읽기…野 강력 반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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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朴대통령이) 임명할 것으로 생각”…민주 “朴정권, 불통에 끝없어”

▲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김기춘 비서실장.@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문형표(57)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청와대발(發) 인사 트라우마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그간 민주당이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진 문 후보자 낙마에 사활을 건데다 전날(25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문형표 임명이 정기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히 2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전체회의가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 참석 거부로 파행되면서 험로를 예고하고 나섰다. 민주당측은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상임위원회 ‘보이콧’을 엄포, 경색된 정국이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청와대측은 문 후보자가 국내 연금 최고전문가인 만큼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문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임명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임명)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건의했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특별히 건의를 올리고 안올리고 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국회에 청문보고서가 계류돼 있기 때문에 국회 과정을 보면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문 후보자의 법인카드 위조 의혹과 관련해선 “본인이 해명할 것으로 안다”라고 반박한 뒤 “본인의 해명의 신빙성이 임명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인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박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朴대통령 향해 “최악의 정권으로 치닫고 있어”

이에 민주당은 청와대의 문 후보자 임명 강행 움직임에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박근혜 정권이) 국회무시, 국민무시, 야당무시의 최악의 정권으로 치닫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를 향해 “충고에는 귀를 막고 비판에는 멱살 잡고 불통에는 끝이 없는 이 정권이 정국을 막장으로 끌고 가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실장이 문 후보자 법인카드 의혹 사용과 관련해 “국회에 충분히 해명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한 데 대해 “이게 무슨 말인가. 장관 후보자의 추천과 검증, 임명을 주도한 인사위원장이 ‘나 몰라라’ 발언하시면, 문 후보자는 어쩌란 말이냐”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기춘대원군’으로 불리면서 막강한 막후 권한을 행사하고 있고, 법적으로 인사위원장을 맡아 인사검증과 추천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는 비서실장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게 정말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권한은 휘둘러도 책임은 질 수 없다는 아주 해괴한 태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25일) 문 후보자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재직시절인 지난 2009년 미성년자를 고용하다 적발된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해 불법 법인카드 사용 논란에 휘말렸다. 민주당 측은 문 후보자의 임명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 연계를 고수할 것으로 알려져 박 대통령의 임명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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