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이 후보자의 해양수산 분야 전문성 부족을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해양수산과 거리가 있는데 이번 인사가 전문성을 따진 것이라 할 수 있나”고 질문하자 이 후보자는 “전문성 측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해수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 후보자는 2008년 2월 해수부 폐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시 해수부 폐지에 찬성했던 것은 정부에서 낸 조직개편안에 대해 여당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진다는 당론에 따랐던 것”이라며 “당시에는 작은 정부를 지향했던 것이다. 지금은 해수부 부활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이 후보자의 이력을 살펴보면 4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해양수산부 관련 법안 발의가 한 건도 없다. 167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한 건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 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장을 맡았을 때 임명직은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은 정치 불신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공식적으로 선언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선대위에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불거졌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 1978년 매입한 주택이 있는 곳은 경기도 시흥군이었다가 광명시로 편입됐다. 승격되기 전엔 서울시로 편입된다는 말이 있어서 투기 광풍이 일어났던 지역”이라며 “1000만원에 구입해서 조금의 이익만을 남기고 팔았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투기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아내의 직장에 가깝게 살기 위해 해당 지역의 집을 구입해 거주했다”며 “많은 시세 차익을 남겼다고 기억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고법 부장 판사를 지냈다. 이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제16~19대 국회의원, 박근혜 경선캠프 특보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