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팬택, 회생 의지 ‘활활’
워크아웃 팬택, 회생 의지 ‘활활’
  • 임상현 기자
  • 승인 2014.03.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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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팬택이 회생 의지를 불태웠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지난해 국내에서 월 20만대를 판매하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지난 1월과 2월 소폭 이익을 거뒀다”며 “워크아웃을 통해 투자유치가 충분히 이뤄지기만 한다면 영속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주주총회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어 “지난 5일 워크아웃이 결정됐고 현재 회계법인에서 실사하고 있다”며 “내달 말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709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팬택은 이날 주총에서 별도기준 2971억원의 영업손실, 6272억원의 순솔실 영업실적을 보고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팬택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국내외 총 400만대로 설정했기 때문에 다른 측면에서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우선 등기임원을 40% 가까이 줄였다. 지난해 9월 기준 팬택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기임원은 8명이다. 작년 9월 박병엽 부회장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상근이사가 이준우 사장과 문지욱 부사장, 조준호 전무 등 3명으로 감소했으며, 사외이사 3명, 감사 2명까지 총 8명이다.

이 가운데 김주활, 유광섭 사외이사와 이몽우 감사는 지난 25일 임기가 만료됐다. 그러나 이날 열린 팬택 주주총회에는 이사 및 감사 선임 건이 안건에 없었다. 뽑지 않겠다는 것.

작년 사외이사 및 감사의 보수는 1인당 평균 2400원 수준이다. 3명이 줄어들면 비용은 연간 7200만원이 감소한다. 지난해 이사 보수한도 30억원 가운데 집행된 비용은 10억6600만원이었고 감사 보수 집행액은 4800만원이었다.

또한 사업 구조조정 강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팬택은 작년 하반기 임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00명이 무급휴가에 들어가는 등 강도 높은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한바 있다.

이 대표는 이동통신사 순차 영업정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통사들에 선구매 요청을 한 사실도 알렸다. 이통사들도 단말기 제조사가 3곳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보통 때보다는 다소 적지만 영업정지를 감안하면 충분한 물량을 선구매했으며, KT도 조만간 선구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월 평균 20만대 판매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팬택. 올 5월 전략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팬택이 이 난국을 타개하고 예전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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