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남양유업이 분유 값을 10%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원료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소비자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남양유업은 첨단설비를 들여놓은 충남 세종공장에서 기존 분유 제품을 리뉴얼한 ‘임페리얼드림XO’와 ‘아이엠마더’를 출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업체 측은 리뉴얼 제품이 3단계 건조 입자화 공정 등을 거쳐 물에 더 잘 녹고, 기능성 원료를 추가해 모유 성분과 더 비슷해졌다고 홍보하고 있다.
인상된 임페리얼드림XO 가격은 기존 제품(2만4200원)보다 11.1% 오른 2만6900원, 아이엠마더는 기존 제품(3만4100원)보다 8.2% 비싸진 3만6900원이다.
남양유업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은 “작년 원유 가격 연동제에 따라 원유 가격이 인상된 것을 비롯해 원부자재 값이 최대 30% 인상됐지만 분유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며 “신제품에는 신규 원료가 투입되고 공정이 추가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해당 제품 할인행사를 진행해 소비자 체감 가격 인상률을 5~8%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식품 업체들은 원료 값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해왔다. 하지만 원료 값이 하락해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비판 받아왔다.
남양유업의 분유값 가격 인상 파동이 업계 전반으로 파급될 것이란 조짐이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 경쟁업체들은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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