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무공천 이어 2번째…계속되는 안철수·김한길 리더십 위기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여야 원내지도부의 기초연금 절충안에 대한 결론을 못 내고 지지부진하고 있다. 지난 16일, 지난 28일 열렸던 두 번의 의원총회에서 잇따른 의원들 반발로 결론을 유보한 것이다.
안철수 김한길 두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의 절충안을 놓고 협의를 했던 전병헌 원내대표도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간 회동 자리에서 민생법안 등 처리가 시급한 법안 통과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그러나 당원들, 특히 강경파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 반발에 부딪쳐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경파인 ‘더 좋은 미래’ 소속 의원들은 의총이 열리기 앞서 성명까지 내며 절충안에 반대했다.
결국 지도부는 기초연금 문제를 놓고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당원들 의견을 모으는 데 실패할 때마다 여론조사 운운하는 것은 정당의 책임정치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기초 무공천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진행했을 당시에도 지도부의 역할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당 안팎에 많았다.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놓고도 잡음이 예상된다. 기초 무공천 여론조사 진행 당시에 새정연은 “문항의 내용을 ‘공천해야 한다’와 ‘하지 말아야 한다’로 최대한 압축해 진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기초연금 문제는 설문 내용이 더욱 복잡할 것으로 보여 잡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비판을 감지한 듯 새정연은 당론을 여론조사에만 전적으로 맡기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29일 원내대책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에서 “7월 지급이냐, 연금체계의 안정성 확보냐가 민생 정치를 지향하는 새정치연합이 현재 안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이라며 “지금 의원들과 지도부가 지혜를 모으는 마지막 과정을 밟고 있다. 조속히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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