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판매량 증가 불구 매출 하락 왜?
한국타이어, 판매량 증가 불구 매출 하락 왜?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5.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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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인하’…매출액 0.7%·영업이익 0.3% ‘동반 하락’
▲ 한국타이어 2014년 1분기 실적발표.@한국타이어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한국타이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인하가 영향을 끼쳤다.

2일 한국타이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조6,728억 원, 영업이익은 2,601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7%, 0.3% 하락했다. 내부에선 "글로벌 판매량 증가분이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하락 영향을 상쇄해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매출액이 전년동기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수요 회복에 힘입어 초고성능 타이어(UHPT)의 판매수량도 증가했다. 경쟁사의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전체 매출 중 28.1%가 초고성능타이어 판매에 따른 것이며 유럽과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18%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의 OE(신차용타이어) 판매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북미지역의 경우 RE(교체용타이어) 판매가 전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중국산 저기 타이어가 유입되면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게다가 일부 OE maker의 생산 조정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이와 함께 한국, 중국 연휴에 따른 전분기 대비 영업일수 감소로 생산량도 함께 감소했다. 다만 MIX 개선효과로 인해 생산량 감소분이 일부 상쇄됐다.

또 원자재인 고무의 경우 소비와 생산량이 함께 증가해 가격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수요 회복에 따라 NR(천연고무)과 SR(합성고무) 소비는 전년대비 2.1%, 3.5% 증가했으나 생산량도 함께 증가해 고무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3분기 고무 가격상승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

일부 고사양 합성고무의 경우 가격 인상이 거론되고 있지만 업체들의 초과 공급 등으로 가격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타이어의 실적결과를 두고 증권사에서 상반된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증권은 "수요개선이 뚜렷한 성장모맨텀이 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가격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우려"를 의견으로 내놨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공급이 늘어나는 2~3분기 성장을 기대하면서 원재료비 하향안전화로 인한 실적 성장을 기대했다.

반면 김건우 한국투자증권은 경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주목하며 "커지는 파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가동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 올해 매출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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