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野 후보로 김진표 선택된 배경 살펴보니…
경기지사 野 후보로 김진표 선택된 배경 살펴보니…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5.12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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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경험 多·중도 성향 등 ‘본선 경쟁력’ 가장 큰 요인…경선 침체도 한몫
▲ 지난 11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진표 후보.@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진표(3, 수원시 정의원의 선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던 새누리당 남경필(5, 수원시 병) 의원의 대항마로 누가 선정될 것인지 정치권 안팎에서 관심이 많았는데, 새정치연합의 세 후보 중 가장 안정감 있는 후보가 선출된 것이란 평이다.

김 의원이 당선된 가장 큰 이유는 본선 경쟁력이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췄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1250만 경기도를 이끌 지사직에 행정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남 의원은 5선이나, 행정직 경험이 없다는 점도 김 의원의 본선 경쟁력을 높인 요인이다.
 
김 의원은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무부 세제심의관, 재정경제부 세제 총괄심의관에서 이어 1999년 세제실장을 지냈고, 금융소득종합과제 도입 등의 세재 개편을 주도한 바 있다. 또 김대중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교육·경제 부총리를 역임하는 등 현장경험이 많은 경제관료 출신이다.
 
뜨거운 경선이 펼쳐져야 할 시기에 터진 세월호 참사의 여파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됐다.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내리 2번 당선된 보수 강세 지역인 경기도 탈환을 위해서는 경선흥행을 일으켜 후보 간 차별화를 보여줬어야 했지만 세월호 여파로 어렵게 됐다. 참사 이전 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촉발시킨 버스공영제이슈로 열기가 뜨거워지나 했더니, 세월호로 경선이 중단되며 선거 자체가 이목에서 사라졌다.
 
▲ 6.4 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남경필(사진 왼쪽) 새누리당 의원과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Newsis
 
경기교육감 재출마 검토를 과감히 접고 정치에 발을 들인 김 전 교육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하게 됐다. 아울러 김 전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때 경기도 교육청의 잘못된 발표에 대한 간접적 책임론의 영향을 받아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와 관련, 줄곧 다른 두 후보의 협공을 받았다.
 
경기도의 오래된 문제인 교통정책을 이슈화시키며 이슈선점에 박차를 가했던 원 의원은 참사로 선거활동이 중단되면서 상대적으로 두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경선에서 당선된 후 김 의원 자신은 승리한 요인에 대해 과거 20년간 경기도 선거에서 보수 대 진보 진영의 이념싸움만으로 진보진영이 한 번도 못 이겼다경기도 선거 지형상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려면 그 진정성과 실천능력이 검증된 후보를 뽑아야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본선 경쟁력과 인물론을 들었다.
 
김 의원은 행정경험과 중도 성향을 무기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으나, 남경필 의원의 독주를 막는 일이 시급해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야권이 새누리당에 비해 본선 후보가 늦게 결정됐기 때문이라며 일대일 대결구도로 가면 빠른 시간 내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김 의원과 남 의원은 지역구가 수원으로 같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김 의원은 수도권 선거의 연관성을 고려해, 새정치연합의 수도권 후보(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와 함께 수도권 연합 정책공약을 마련해 본선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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