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손잡았다…합병 배경은?
다음·카카오 손잡았다…합병 배경은?
  • 임상현 기자
  • 승인 2014.05.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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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기로 했다. 다음 최세훈 대표(왼쪽)와 카카오 이석우 대표. @Newsis

[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카카오와 다음이 하나가 되기로 했다.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한 것.

새 통합 법인명은 ‘다음카카오’로 오는 10월 출범하며,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최세훈 다음 대표가 함께 공동 대표직을 맡게 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카카오는 1대 1.556의 비율로 양사의 흡수합병을 실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다음 최세훈 대표는 “양사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각자의 강점으로 가지고 있고, 참여와 개방, 공유의 정신과 수평적 기업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및 서비스-비즈니스 노하우, 전문기술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카카오 이석우 대표도 “양사의 핵심 경쟁력을 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통합법인은 모바일을 비롯 IT 전 영업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병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신주와 교환한다.

비상장사인 카카오가 상장사인 다음에 통합되는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주식을 유지하게 되므로 통합법인의 최대 주주는 현재 카카오 의장인 김범수 씨가 된다.

다음은 국내 2위 포털업체지만 글로벌 성장 동력과 성공한 모바일 플랫폼의 부재를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다. 카카오도 국내서는 최대 모바일 메신저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으로 지속 성장 가능성을 의심받았다.

즉 다음은 성공한 모바일 플랫폼 확보를, 카카오는 다음을 통한 상장으로 자금 확보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법인은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참여와 개방, 소통, 혁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통합 이후 시너지 창출이 특히 기대되고 있다.

통합 법인의 직원 수는 다음 약 2600명과 카카오 약 600명이 합쳐 3200명이 될 전망이다.

1995년 설립한 다음은 한메일, 카페, 미디어다음, 검색 등으로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주도했다. 국내 인터넷검색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1위인 네이버의 75%에 밀리고 있다. 올 1분기 실적에서는 광고과 게임매출도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2006년 설립된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모바일 시대 플랫폼 강자로 떠올랐다. 카카오톡에 이어 카카오스토리를 잇따라 성공시켰지만 카카오톡의 국내 사용자는 사실상 정체 상태고, 해외 신규 가입자 증가도 최근에는 둔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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