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이준영 기자]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합병 작업을 완료하고 공식 출범했다.
다음 카카오는 지난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출범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다음카카오는 기존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에서 보유한 강점들을 결합하여 국내외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두 대표는 지나 4개월 간 다음과 카카오의 효과적인 합병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와 함께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행보도 주목할만 하다. 한 때 전면에서 경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범수 의장은 누구보다 네이버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세훈-이석우 투톱체제의 뒤편에서 주요 의사와 조직의 문화 결정, 장기적인 전략 수립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하고 2000년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의장과 합병회사 NHN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다음카카오는 향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람과 사물’ 등 일상 생활을 둘러싼 모든 것을 연결하며, 실시간 상호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소통방식을 혁신해 온 다음카카오의 경험과 압도적인 사용자 트래픽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을 넘어 정보, 비즈니스, 사물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모든 요소들을 연결해 사용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다음카카오의 합병이 네이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다. 두 회사가 IT분야 공룡기업으로 불리는 만큼 정면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음은 합병 이전부터 이미 ‘방금 그 곡’, ‘바로 이거’ 등 모바일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았고, 카카오도 합병 전에 ‘옐로우 카카오’, ‘뱅크 월렛 카카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도 기존의 모바일 분야를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내놓았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전세계 가입자수가 5억명 가까이 될 정도로 성장해 카카오톡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는 웹 검색 점유율을 약 75%로 유지하며 검색율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IT 업계의 공룡기업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음카카오의 합병이 네이버의 아성을 위협할지 아닐지, 그리고 서로 경쟁하며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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