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여대야소 지형 바꿀까…가능성 ‘희박’
7·30 재보선, 여대야소 지형 바꿀까…가능성 ‘희박’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7.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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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2곳 외 수도권·충청서 2곳만 확보하면 151석 ‘과반’…재보선 승리 ‘별개’
▲ 새누리당내 7·30 재보선 준비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상현 사무총장.@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7·30 재보선이 정치권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2, 재보선 결과가 가를 정치권 지형 변화에 관심이 높다. 여객선 침몰 참사라는 국가적 재난 이후 정부와 새누리당은 총리 인사 실패’, ‘GOP 총기난사 사건등 잇단 악재로 얼룩져 맥을 못 추고 있다.

7·30 재보선이 19대 총선 이후 줄곧 이어진 여대야소’() 지형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결론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일각의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 ‘텃밭영남권 2곳 외 수도권 6곳 중 2곳만 확보하면 151과반

우선 지형 변화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은 새누리당이 4석만 확보하면 된다는 점에 근거한다. 현재 새누리당 의석수는 147석으로 과반의석인 151석까지 4석만 추가 확보한다면 과반 의석 정당타이틀을 내주지 않아도 된다.

현재 야권은 새정치민주연합 126, 정의당 5, 통합진보당 5, 무소속 2석으로 모두 138석이다. 19대 총선(20124·11 총선) 결과 새누리당 152, 민주통합당 127, 통합진보당 13, 자유선진당 5석이었던 것에서 다소 변화가 있다.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의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재보선 지역은 모두 15곳으로 정리됐다. 역대 재보선 중 최대 규모다. 15곳 중 여야 기반 지역은 영남이 2, 호남이 4곳이며, 승패를 가를 수도권과 충청권은 각각 6곳과 3곳이다.

결국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2곳을 확보하면 최소한 여소야대로의 지형변화는 막을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역구였던 수원 팔달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지역구였던 경기 김포가 여권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충청권 중 충남 서산·태안은 지난 총선의 역사를 되짚어봤을 때 여야를 막론하고 보수 성향이 짙은 곳으로 평가된다.

▲ 지난달 28~29일 공천신청자 면접을 진행한 새정치민주연합. 사진은 29일 오후 여의도 한 빌딩에서 새정치연합 서울 동작을 공천신청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는 모습.@Newsis

변수는 새누리당 위기론’ ‘재보선은 인물선거’ ‘범야권 각개전투

이 같은 전망에도 변수가 뒤따른다. 재보선 공천작업 및 선거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윤상현 사무총장이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을 던지고 혁신론을 전면에 내건 것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과 무관치 않다. 이대로 국면 전환에 번번이 실패한다면 재보선 패배와 함께 정부가 조기 레임덕에 빠지고 말 것이라는 다소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때문이다.

한편 재보선은 인물선거라는 점도 반론으로 제시된다. ‘전략공천을 얼마만큼 적재적소에 하느냐에 따라 여야 희비가 크게 교차할 수 있다는 얘기다. 후보 등록이 10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까지 여야가 치열한 눈치싸움만 벌이며 전략공천 패를 공개하지 않는 데는 이런 이유가 숨겨져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심판론에 방점을 찍고 소위 될 것 같은새정치연합에 아낌없이 양보한 정의당·통합진보당 등 야권 내 소수 정당들의 활약도 이번 선거판을 뒤흔들 잠재요소다.

실제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와 천호선 대표가 재보선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 노 전 대표는 서울 동작을에, 천 대표는 수원에 출마한다. 이밖에 수원 다른 2곳과 김포, 광주, 부산, 전남 등에도 정의당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어서 야권 연대 협상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물론 과반 의석수를 지키는 것과 선거 승리는 별개다. 새누리당이 간신히 과반 의석 수성에 성공한다 해도 이를 곧 재보선 선거 선전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현재 재보선 대상지역 중 절반이 넘는 9곳이 새누리당 지역구(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병(팔달), 경기 평택을,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부산 해운대기장갑)였다.

국회에서 만난 새누리당 한 관계자도 글쎄...당내에는 4석만 확보하면 되는 과반 의석수에 대한 우려보다 전체적인 재보선의 승리에 대한 우려 분위기가 훨씬 큰 상황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무승부 성적표가 나오지 않았나, 이번 재보선에서 중요한 부분은 여야의 확실한 승패 가르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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