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남양유업’에 날개 없다
추락하는 ‘남양유업’에 날개 없다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7.0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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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주가 하락에 1위 다 내주고 2위도 위태…‘재기 어렵다’ 전망도
▲ 지난해 6월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전국'을'비대위 구성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이 음해, 거짓조작으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결사투쟁선언을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남양유업(대표 이원구)이 갑질의 결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매일유업에 지난 1분기 매출에서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컵커피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빼앗기면서 굴욕을 맛 봤다.

4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컵커피 시장에서 남양유업은 39.7%를 차지해 2위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남양 제품보다 약 600원 가량 비싼 매일유업의 컵커피 점유율은 42.4%로 우뚝 성장해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매일유업의 ‘바리스타’가 2010년 이후 3년간 매출액이 6배 성장하여 컵커피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동안 남양유업은 갑질 논란와 더불어 가격 인상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중이다.

갑의 횡포 논란이 발생한지 1년여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 시발점으로 인식되는 탓에 이미지 타격에 적잖은 영향을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앞서 1분기 매출에서도 남양유업은 매일유업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갑의 횡포 논란 당시에도 내주지 않았던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미지 손상의 누적과 매일유업의 반사이익이라는 분석이다. 남양유업은 이후 지역 사회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하며 이미지 변신에 꾀했지만, 파문을 덮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와 관련해 동종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 사태는) 먹을거리를 제조·생산하는 기업에게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매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남양유업의 주식은 갑의 횡포 논란이 있은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약 25.6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양유업의 갑질이 매출·주가 하락 등 뼈아픈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되로 주로 말로 받은 형국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시장에서도 롯데네슬레와 2위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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