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뜨거운 여름나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뜨거운 여름나기’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7.18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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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公私) 피로…'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연기에 조카들 법정 분쟁까지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평생의 숙원 사업인 ‘제2롯데월드’가 안전 문제 등으로 개장이 무기한 연기된 데다가 신 회장이 낸 부의금을 놓고 조카들이 최근 법정 분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적·사적 영역 모두 피곤한 일에 휘말린 것이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판사 조규현)는 신 회장 여동생(2005년 1월 사망)의 둘째 딸인 서모 씨가 남매들을 낸 부의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씨는 신 회장이 보내온 부의금이 수십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돈을 분배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을 하며 ▲“10억원 정도 만들어 놨다”고 한 둘째 오빠의 녹취록 ▲첫째 오빠와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여동생의 아파트 구입 ▲첫째 오빠가 막내 여동생에게 매달 250만 원씩 수년간 송금한 사실 등을 근거로 댔다.

서 씨는 수년간 형제들의 이 같은 행보에 의문을 품어왔고 의심은 결국 법정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피고 남매들은 정상적인 자금으로 아파트를 구매했다고 맞섰다. 부의금이 수십억 원이라는 서모 씨의 주장과 달리 장례식에 들어온 총 부의금(5000~6000원) 중 신 회장의 몫은 1천만 원 뿐이라는 주장이다.

재판부도 서 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법정에 제출된 증거들만으로 남매들이 신 회장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부의금을 받았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서 씨의 주장은 이유없어 기각하기로 한다”고 판시했다. 또 당사자인 신 회장의 증인 출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기각됐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2016년 완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층층이 모습을 보이는 동안 거푸집추락, 배관 파열 등 각종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지하수 유출로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고 싱크홀 논란이 제기되면서, 서울시는 지난 17일 안전 문제 등 미비 사항을 보완할 때까지 임시 개장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시는 개장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때까지 시민 자문단을 운영해 시민들의 입장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장이 지연되면서 또 다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쇼핑몰에 들어서기로 한 업체들의 입점이 지연되면서 손 놓고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입점업체들은 롯데그룹과 이미 입점 계약을 마치고 내부 인테리어, 상품 입고 등 개점 준비를 끝낸 상태다. 이 때문에 저층부에 들어서기로 한 백화점과 면세점, 마트, 영화관, 쇼핑몰 등도 준비를 마친채 기한없이 대기 중이다.

특히 대부분이 중소업체라 개점이 장기화될 경우 그에 따른 재정적 손실도 만만치않을거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는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인근 주변 지반 침하와 제2롯데월드타워와의 연관성을 직접 조사해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입찰을 받아 연구업체를 선정해 약 9개월간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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