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동부건설이 워크아웃을 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동부건설이 뒤늦게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에 나선 뒤 하락폭이 줄고 있지만 일시적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29일 금융가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27일 회의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건설에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이 아니라는 동부건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설이 확산되는 이유는 멀지 않은 미래에 자금 부족이 예상되서다.
동부건설은 최근 동부당진발전을 2700억 원에 삼탄에 매각하는 내용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동부건설이 당진발전 지분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받은 브릿지론 2000억 원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최대 700억 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달 500억 원, 11월은 844억 원 등 총 1300억 원이 넘는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자금 바다이 우려된다. 이 같은 소문은 머지않아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동부건설의 주식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시 17분 현재 동부건설은 전일 대비 220원(-12.22%) 하락한 1,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동부건설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주의 워크아웃 추진설 관련 조회 공시 요구에 “일부 워크아웃 추진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후 하락폭이 좁혀졌으나 일시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유동성 문제로 동부건설의 자율협약이 어려울 것이란 얘기가 전해지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매각으로 자금 확보가 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자금 확보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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