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추석’ 내내 전면 파업…사흘 안에 달렸다
홈플러스 노조, ‘추석’ 내내 전면 파업…사흘 안에 달렸다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9.0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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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을 눈물빼기’ 열중…노사갈등+경품사기+중소상인 내쫓기
▲ 홈플러스가 홈페이지에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착한 기업'이라는 문구를 적고 이를 표방하고 있으나 3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하위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기록 중이다.@홈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홈플러스와 노조가 임금교섭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추석기간(5일~10일) 파업이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로만 착한 홈플러스는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통해 추석 연휴 전 파국을 피하도록 노력하라”며 임금인상 검토 및 신규채용인력에 대한 차별 시정을 촉구했다.

지난 4월 임금인상협상에 나선 노조 측은 최저임금(5,580원) 인상분인 7.1%(약 400원) 인상을 요구, 사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맞서고 있다.

게다가 노조는 사측이 약속한 이른바 ‘점오(.5)계약제’ 폐지 약속을 어긴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점오 계약제는 직원들이 교대 과정 중에 허비하는 시간을 감안해 일일 근로시간을 30분 깎는 제도로, 노조측에 따르면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130억 원의 임금비 지출을 줄였다.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회견에서 “약속대로라면 올 상반기 점오계약제 폐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사측은 노동조합의 수차례의 협의 요구를 무시하다가 7월말에서야 내놓았다”며 “게다가 그 개선안에 대해서도 노동조합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아 시행시점인 9월 1일이 됐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노사는 합의 체결 당시 7.5시간으로 근로계약을 맺고 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8시간으로 재계약했다. 그러나 그 이후 채용된 신규인력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점오계약제’를 유지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기존 수습계약직은 6.5시간→6시간, 정식 비정규직은 7.5시간→7시간으로 30분을 더 줄였다.

을지로위원회는 이 점을 들어 “사측은 반성은커녕 신규채용 인력들의 계약시간을 줄여 오히려 질 낮은 시간제 일자리를 더 늘리고 있었던 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을지로위원회는 사측의 반성 없는 행보가 계속할 경우 소속 국회의원들이 홈플러스 본사를 방문해 대표이사 면담을 추진하고, 영국 TESCO 본사를 찾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사측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5일부터 대제휴일인 10일까지 전면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최근 경품사기 논란으로 자사 직원과 협력사 직원 등 공모자들이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올해 초 2캐럿 다이아몬드 링, 고급 외제차 4대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경품을 걸고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객에게 당첨사실을 알리지 않고 내부에서 이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가 이 과정에서 보험사에 개인정보를 매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선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노조와의 갈등, 매점내 입점 중소상인 내쫓기 등 숱한 논란을 야기하면서 동반성장지수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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