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
12일 한은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9월 기준금리를 현재 연 2.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전월의 금리 인하 효과와 미국 통화정책 변화 등 대내외적인 변화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적용했다.
통상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적어도 3~5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달 중순께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조기 인상 움직임도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정책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열린 금통위에서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한차례 인하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내외적인 흐름을 지켜본 후 소비자물가 성장률 약세가 지속되고 주택 시장 회복이 더딜 경우 추가 금리 인하로 가닥을 잡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도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는 대목이다. 지난 4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15%에서 0.05%로 인하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일본의 0.10%보다 낮은 수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과 관련, "한국이 디플레이션 초기 국면에 와 있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우리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추가 경기 부양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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