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금연패치보다 '중독성 커' 금연 도움 안돼
전자담배, 금연패치보다 '중독성 커' 금연 도움 안돼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5.01.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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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보다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최고 ‘10배’
▲ ⓒ뉴시스

[에브리뉴스=박효길 기자] 전자담배가 금연패치보다 중독성이 커 금연에 도움이 안될뿐만 아니라 유해물질이 연초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전자담배의 금연보조효과에 대한 홍보에 강력히 단속한다고 나섰다. 새해부터 담배값 인상에 따라 흡연자의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7일 전자담배에 대해 일반담배와 동일한 발암성분이 들어 있다고 말하며, 금연보조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전자담배 기체상에 대한 분석에서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담배특이니트로사민과 중독 물질인 니코틴 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105개 종류의 유해 성분을 분석하여, 이 중 비교적 높은 농도로 오염되어 있는 액상 30개의 기체상 독성 및 발암물질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자담배 30개 종류의 액상에 대한 기체상 니코틴 함량은 1.18~6.35g/㎥ 범위(평균 2.83g/㎥)로, 연초 담배 1개비 니코틴 함량과 비교할 때 약 2배 정도이며, 니코틴에 의한 성인 치사량이 35~65mg인 것을 고려하면, 가장 높은 니코틴 함량의 전자담배를 약 150회 흡입할 경우 치사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자담배 기체상 분석할 때,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연초담배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그러나 복지부는 “전자담배가 연초 담배와는 달리 사용 용량에 제한을 갖기가 어렵고, 흡연 습관에 따라서는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 흡수량이 더 많을 수 있어서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국립 보건의료 과학원 연구팀이 일본에서 유통되는 전자담배 기체상에 포함돼 있는 성분을 분석한 결과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등이 검출되었으며, 연초 담배보다 포름알데히드가 최대 10배 많았다고 발표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 문제로도 잘 알려진 발암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대해 어떠한 과학적 결론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업계가 전자담배를 금연 보조의 수단으로 판촉·광고하지 않도록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니코틴패치 등 금연보조 수단은 중독시키지 않고 니코틴을 흡수시켜 금단 현상을 최소화하고 금연을 돕지만, 전자담배의 경우 단시간에 니코틴에 노출되기 때문에 담배와 유사한 중독성을 야기할 수 있어 금연 보조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014 WHO FCTC 이행보고’에 따르면, 이와 같은 전자담배의 건강상 위해로 인해 싱가포르, 브라질 등 13개국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30개국이 실내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자담배는 궐련(연초담배)과 동일한 담배제품으로 접근해야하며, 담배에 있는 각종 발암성분이 유사하게 검출되며, 간접흡연의 위해를 주므로 실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금연 보조수단으로 생각하고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이 흡연 행위를 모방하고, 결과적으로 니코틴 중독을 일으켜 담배 사용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이용은 불가하며, 이미 지난 2011년 여성가족부 고시로 청소년유해물건으로 지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전자담배가 지자체에 수입신고만 하면 판매가 가능한 상황으로, 기본적인 제품 품질과 안전성 미비로 니코틴 중독 위험성 등 건강 위해성이 존재한다면서, 앞으로 전자담배의 건강 위해성에 대한 교육·홍보 강화 및 온라인 상 전자담배 광고‧판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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