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오포세대·토폐인 청년들 처지 악랄하게 이용해"
“위메프, 오포세대·토폐인 청년들 처지 악랄하게 이용해"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5.01.08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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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소셜커머스 기업 위메프는 청년의 처지를 악랄하게 이용했습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언급하며 수습사원 전원을 해고해 논란을 일으킨 위메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위메프는 11명의 직원을 채용해 정규직처럼 일을 시킨 뒤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며 전원을 해고했다. 언론 보도로 여론이 악화되자 위메프는 황급히 ‘전원 채용’으로 방침을 바꿨지만 악화된 여론은 소비자 이탈로 귀결되고 있다.

8일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성명서를 내고, 88만원 세대,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 홈퍼니(집에서 입사원서에 매달리는), 3·1절(31세 전까지 취업 못하면 절대 못한다) 등을 거론한 뒤 “위메프의 행태가 청년 취업을 둘러싼 고달픈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을 가리키는 많은 신조어가 보여주는 것처럼 청년들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듯 극심한 취업경쟁을 뚫고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낙바생’이 되어도 열정을 구실로 적은 임금을 견뎌야 하는 ‘열정페이’에 착취당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유턴족’이 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와 기업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노동센터는 기업을 향해 “기업은 업무에 미숙할 수밖에 없는 ‘미생’의 잠재력을 키울 생각은커녕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완생’을 원한다”며 “때문에 학자금 대출 갚기에도 벅찬 청년들은 취업 준비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감당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복으로 청년 고용률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취업 이후에도 30% 이상이 비정규직이자 저임금노동자인 것이 현실이다.

특히 “정부는 청년인턴제도로 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으나 신입직원 조차 허망하게 해고되는 현실에 정부의 해법은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며 “정부가 제시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한 일·학습 병행제는 저임금을 벗어날 수 없고 전일제로의 전환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순 청년 고용률 지표만 끌어올리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센터는 “심지어 고용노동부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통해 해고요건 완화와 기간제 사용기간 4년 연장 등을 발표하여 청년 비정규직문제를 해결 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고 강조하며 청년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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