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러시아와의 항공협정으로 취항이 제한됐던 우리나라 항공사의 러시아 하바롭스크 취항이 자유로워졌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항공당국이 서한을 통해 우리나라 항공사의 하바롭스크 취항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통지했다.

그동안 양국 항공협정에 따라 노선별로 항공사 수가 양국 각각 1개로 제한돼 인천~하바롭스크 노선을 아시아나(주3회)와 오로라항공(주5회)만 운항하고 있었다.

러시아 극동지역에 자리한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정부가 극동 개발과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의 핵심지역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신북방정책’ 비전을 발표하며 양국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하바롭스크에서 양국 경제 협력과 인적·물적 교류가 촉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국토부는 기대했다.

지난 2012년 러시아는 극동지역과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공항 항공자유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는 데 이후 5년간 여객 수송이 연평균 12.1% 증가해 지난해 수송실적이 22만1000여명에 달하는 등 양국의 협력이 크게 증진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토크 항공자유화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 조치로 인해 러시아 극동지방과 우리나라의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나아가 양국 경제 협력을 통한 동북아 평화 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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