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후배 작가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이자 시사만화가 박재동씨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2일 “박재동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사무국에 사표를 제출해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화제 측은 조만간 신임 집행위원장 선정 계획을 세우고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웹툰 작가 이태경씨는 지난 26일 SBS 인터뷰에서 과거 박씨에게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갔다가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박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박 씨는 사과문을 통해 “이태경 작가에게 사과하고, 아픔에 진작 공감하지 못한 점도 미안하다”며 “수십 년 동안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여성에 가했던 고통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면서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 할 당연한 길이며 여기에 제가 예외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오는 5일 개교할 예정인 오디세이학교 명예교장에서도 물러나기로 했다. 오디세이학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한국만화가협회는 박씨에 대한 징계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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