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혐한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 화장품 회사 DHC의 한국법인 DHC코리아가 13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DHC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문제가 된 ‘DHC 텔레비전’의 방송에 대해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른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며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며 저희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DHC 코리아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며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서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댓글 제한 같은 미숙한 대처로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드리며 현 시점부로 SNS 계정의 댓글차단을 해제했다. 이후 여러분의 모든 비판을 저희는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의 사과에도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업계가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올리브영도 이날부터 DHC 상품을 매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했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DHC 상품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롭스는 12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랄라블라는 온라인 판매를 중지하고 150여개 직영매장 내 DHC 제품의 진열 위치를 뒤쪽으로 변경하는 조치를 내렸다. SSG닷컴과 롯데닷컴도 DHC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DHC의 자회사 DHC텔레비전은 최근 한국을 비하하고 역사 왜곡 방송을 내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는 예술성이 없다면서 “제가 현대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건가”라는 말까지 내뱉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은 지난 12일 ‘DHC텔레비전’에서 “1951년부터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자기네 것으로 해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은 사법 독립이 없는 나라”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지 못하도록 미국 측에 거액의 로비를 벌였다는 가짜뉴스도 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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