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4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3선의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이 정치적 · 역사적 책임을 지고 제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김 의원은 “제가 몸담았던 정당의 대통령 두 분이 모두 법정에 섰습니다. 저는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과 정치를 해오는 과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은 정치인입니다. 저도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제라도 책임 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20대 총선 막장공천으로 당을 분열시키는데 책임이 있는 정치인, 최고 권력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호가호위했던 정치인, 거친 언어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면서 당을 어렵게 만든 정치인도 이제는 물러나야합니다”라며 당의 자발적 인적 쇄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지난 김세연 의원 불출마 기자회견에서는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같이 물러나자”라고 해 당내는 물론 보수층 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영우 의원의 불출마의 또 다른 이유는 정치혁신을 위해 본인이 먼저 새 술과 새 부대를 위해 자리를 비우겠다고 했으며, 어떠한 직책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했으나, 김세연 의원은 여의도 연구원장 자리와 국회 상임위원장 직책을 유지하겠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 21대 총선 공천과 관련하여 “더 이상 판사와 검사, 장차관과 장군 등 이른바 사회적으로 성공한 특권층만으로 채워진 웰빙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노력해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민영웅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국민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가 있습니다”라는 소신도 밝혔다.

김세연 의원에 이은 김영우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황교안 대표 체제 인선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유임불가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내에서 비박계와 복당파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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