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원 탄핵 표결 하루 앞두고 펠로시에 서한...”불법적 쿠데타 시도”
트럼프, 하원 탄핵 표결 하루 앞두고 펠로시에 서한...”불법적 쿠데타 시도”
  • 김찬희 기자
  • 승인 2019.12.1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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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조건으로 자신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혐의를 받아 ‘권력 남용’으로 탄핵안이 소추되어 하원 표결을 하루를 앞둔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이에 대해 “불법·당파적 쿠데타 시도”라고 맹비난했다.

1시간 전 올라온 트럼프의 트윗 “민주당의 "리더십"은, 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터무니 없는 탄핵에 찬성하도록 민주당 당원들에게 엄청난 압력을 가하고 있다. 만약 민주당 당원들이 (탄핵소추안에)찬성 표를 던진다면, 2020년에 공화당이 승리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질 것이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쳐
1시간 전 올라온 트럼프의 트윗 “민주당의 "리더십"은, 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터무니 없는 탄핵에 찬성하도록 민주당 당원들에게 엄청난 압력을 가하고 있다. 만약 민주당 당원들이 (탄핵소추안에)찬성 표를 던진다면, 2020년에 공화당이 승리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질 것이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쳐

미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여섯 쪽에 이르는 장문의 편지를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앞으로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탄핵은 250년 미국 헌정 역사상 전례없고 반한법적이며 불공정한 민주당 의원들에 의한 권력 남용"이라며, "역사가 당신(펠로시 의장)을 가혹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법사위원회가 작성한 탄핵소추안은 헌법 이론, 해석, 관할 건의 어떤 기준 하에서도 인정할 수 없다”라며, "탄핵소추안에는 어떤 범죄나 비행이나 위법도 포함돼 있지 않았고, 당신은 매우 추악한 단어인 '탄핵'의 중요성을 값어치 없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무고한 여성들을 ‘마녀’라고 고발하며 고문하고 처형한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마녀재판이라는 평가를 받는 세일럼(Salem) 마녀재판을 거론하며, "자신이 세일럼 마녀 재판에서 기소된 사람들보다 더 적은 권리를 부여받았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거에 개입하는 사람들은 바로 당신이며, 미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정의를 방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당신의 이기적이고 개인적·정치적·당파적 이익을 위해 우리의 공화국에 고통과 상처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최근의 여론을 볼 때 투표에서 크게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하원이 지난 16일 658쪽에 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보고서를 공개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위 남용은 헌법상 뇌물죄 혐의와 그 밖의 연방 범죄들을 포함하고 있다”라며 탄핵소추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뇌물죄 혐의도 언급이 되어 논란이 일고있다.

하원은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력 남용’ 등 2가지 혐의를 적용해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민주당이 전체 하원의석 435석 중 233석을 차지하고 있어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 존슨, 빌 클린턴 이후로 세 번째로 하원으로부터 탄핵 소추를 당한 대통령이 된다.

현재 방위비 부담금 등 국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 여론이 있어, 탄핵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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