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기업 A 대표 인터뷰, “만약 여자였다면 주관적 경험에 의존에 사업...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논란
스타트업 기업 A 대표 인터뷰, “만약 여자였다면 주관적 경험에 의존에 사업...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논란
  • 김찬희 기자
  • 승인 2019.12.18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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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찬희 기자] 반도체를 이용한 체내형 생리용품인 ‘스마트 생리컵’을 개발중인 모 스타트업 기업 A 대표가 한 인터뷰가 논란 되고 있다.

30대 미혼 남성으로 소개된 A대표는 여성 용품인 생리컵을 개발과 관련하여 “만약 여자였다면 주관적 경험에 의존해 사업을 했을 것이다. 그러면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라는 말이 논란이 일자 현재 이 부분은 본문 기사에서 삭제되었다.

논란이 된 대표의 인터뷰. 현재는 삭제되었다. 사진=해당 인터뷰 기사 캡쳐
논란이 된 대표의 인터뷰. 현재는 삭제되었다. 사진=해당 인터뷰 기사 캡쳐

생리컵의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들은 SNS에 “이제까지 물질세계가 여성의 주관적 경험을 도외시하고 여성의 니즈를 지맘대로 재단해왔으니까 여성은 경험이 소중한 토대인 것인데, 네트워크/투자/인정/관행 모든 것을 독점하는 너희들이 갖지 못한 단 하나인 당사자성을 이렇게 주관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후려치나?”라면서,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아는 남자같은 것은 없다.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안다며 나대는 남자나 있지(트위터 L유저)”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특히 생리컵이 거의 다 차면 미세한 진동을 보내주는 ‘햅틱모터’라는 기능은 생리통과 더불어 예민한 생리 기간에 불쾌감만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A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같은 지적에 “실제 착용하여 테스트 하는 경우, 인체 밖에서 테스트 했던 부분들과 많은 부분이 다를 수 밖에 없다”라며, "초기모델과 달리 인체 내부에서 블루투스 통신이 되지 않는 모델로 바뀜에 따라 인체 내에서 사용자에게 수위정보를 알려줘야 하는 이슈가 생겼고, 햅틱피드백을 통해 촉각으로 사용자가 수위를 구분 할 수 있도록 하여, 현재는 50%, 75% 이렇게 두단계로 구분하여 피드백을 주고 있다”며 현재까지 테스트중에 있다고 밝혔다.

A대표의 피드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햅틱모터’에 대한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주로 생리를 5~10년 이상 해왔을 경우 대부분의 여성들은 경험상 언제쯤 생리컵을 비우러 가야 하는지 알 수 있는데 몸 안에서 진동으로 알려주는 장치가 굳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페이스북 관련 글에 해당 제품의 테스트 제품을 써봤다는 유저 ㄱ씨는 “스마트 진동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웠는데 막상 착용했을 때 진동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주로 물에 삶아서 소독을 하는 생리컵에 반도체 등 기계나 송신장치 등이 들어갈 경우 제대로된 소독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견도 있었다. A대표는 1분정도 열탕 소독이 가능하다는 피드백을 남겼으나 “몸 안에 넣는건데 여전히 찝찝하다”라는 다수의 의견이 존재했다.

페이스북 R유저는 A대표와의 댓글 토론에서 “해당 제품의 안정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그 상태에서 국내에서 임상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해당 데이터가 갖는 유효성과 재현성에 대한 대답을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요 기사를 통해 어나운스 되는 것은 오버 PR로 보인다”라면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솔루션을, 특히 의료쪽과 연계되어 관련 업계가 아니면 검증이 어려운 것을 오버PR한다는 점에서 테라노스를 떠올리게 된다”라고 말했다.

테라노스는 ‘피 한 방울로 수많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며 실리콘밸리에 혜성처럼 등장해 언론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투자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누적 8천억을 투자받은 엘리자베스 홈즈의 스타트업 회사 이름이며, 이는 결국 사기로 밝혀져 대표인 홈즈는 총 11건의 사기 및 공모 혐의로 기소되어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A대표는 2015년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을 해왔으나 4년이 지난 2019년에도 제품을 받지 못해 환불을 요구하는 댓글이 최근까지 몇 백개씩 달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개발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답변 뿐 제품 출시는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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