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국내에서 처음으로 타워크레인 실습 교육장이 문을 열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안전보건공단 인천지역본부에서 ‘타워크레인 설치 및 해체 작업 실습교육장’ 개관식을 개최했다.
타워크레인은 설치와 해체 작업 중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실습으로 작업자의 전문성과 숙련도가 요구된다. 그러나 대규모 교육부지와 고가의 시설, 많은 전문 강사의 필요성·교육 중 위험성 등으로 민간에서는 교육장 마련이 어려워 정부가 나서 실습 교육장을 만들고 직접 운영하게 됐다.
타워크레인을 설치·해체할 때 붕괴 사고 등으로 매년 노동자가 사망하고 있다. 특히 2016년과 2017년 사망자가 각각 10명, 17명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2017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설사 원청과 타워크레인 임대 업체 및 설치·해체 업체에 대한 안전 조치 의무를 강화하는 ‘타워크레인 중대 재해 예방 대책’을 발표하고 산업안전보건법 하위 규정을 마련해 지난해 3월부터 시행했다.
고용부는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작업을 실습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마련하고자 교육장 건립 예산(58억6000억원)을 확보하고 올해 1월부터 건립 사업에 착수, 이날 개관을 하게 됐다.
교육장은 강의실, 분임 토의실 등이 있는 실내 교육관(연면적 996㎡·지상 2층)과 타워크레인, 보조크레인, 안전시설 등이 설치된 실외 실습장(4345㎡)으로 구성됐다.
설치·해체 경험이나 자격이 없는 교육생으로 인해 추락이나 붕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타워크레인 등 실습 설비를 가능한 지상에 근접하게 설치해 교육생의 안전을 확보했다.
고용부는 내년부터 실습 교육장에서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자격 신규 교육 과정(5회 총 100명)과 보수 교육 과정(10회 총 20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규 교육 과정은 144시간(4주)이다. 이 중 108시간은 실습 과정으로 편성하고 보수 교육 과정은 36시간을 한다.
현장 관리자와 관리 감독자 등 관계자에게도 타워크레인 설치· 해체 작업에 관한 특별 교육도 한다. 교육 신청은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교육원의 누리집을 통해 내년부터 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교육 대상을 선정한다.
이재갑 장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실습 교육장이 건립돼 타워크레인 작업에 대한 안전이 확보될 것”이라며 “2022년까지 산재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는데 노사민정 모두가 합심해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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