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은 21일 오전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 문항에 대해서 원만하게 합의를 이루었다"라고 말했으나, 설문 문항 중 ‘경쟁력 · 적합도’ 보다 더욱 결과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응답자 정당지지’에 따른 ‘유효응답’ 유·무에 대한 협상이 21일 일요일 오후까지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정당지지도가 중요한 이유는 나경원 VS 오세훈 국민의힘 경선에서 그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국민의힘 경선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후보가 우세했다. 그러나 여권(진보)성향 지지자들은 극우로 인식되어 있는 나 후보보다 오 후보를 조금 더 지지한 결과가 결국 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었다.
오·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경쟁력과 적합도’ 설문을 두고 합의가 지지부진 했으나, 여론조사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지지 시민들이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것이다.”라는 전문가 예상이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미디어 김종원 대표는 “여론조사 기관들은 대체로 언론사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는 정당지지도와 후보 간의 ‘역선택’ 을 미미하게 생각한다. 또한 교차 분석 결과에도 미미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2~3%의 여론조사 결과로 후보를 선출하게 되는 금번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역선택’은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민주당 정의당지지 시민들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절대로 지지할 수 없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음을 그동안 중앙선거여론조사에 등록된 결과 분석으로 확인할 수 있다.”라며, “그들은(진보정당 지지자) 오·안 후보 중에 차선책으로 안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또한 “서울의 현 시점의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0%, 국민의힘 30%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시민들은 별로 없다고 가정했을 때, 그들은(진보정당 지지자)경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협상단이 이러한 여론조사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정당지지도’ 문항의 유무와, 유효표본에 ‘수용과 배제’에 대한 합의"가 마지막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정당지지도’ 설문 유무에 따라 야권단일 후보가 바뀔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 놓기도 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