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다하는 데 저의 보잘것없는 힘이나마 모두 쏟아붓기로 했다”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며 “이번 대선이 그 무대다. 선거 과정에 국민 여러분의 가르침을 받고 제 생각도 말씀드리겠다. 민주당에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선대위를 총괄해달라는 당과 후보의 요청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며 “고민 끝에 그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국정을 더 맡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겠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위기다. 코로나19가 충격적으로 퍼지고 사회적 약자들으 고통이 견딜 수 없에 커졌다. 사회가 진안하게 변화하고 국제질서 또한 냉엄하게 재편될 것”이라며 “위기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부를 필요로 한따. 그런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당이 그래도 민주당이라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대 정부의 공과와 세계의 흐름을 통해 저희는 더 배웠고 더 성숙했다”면서 “그렇게 얻은 경험과 역량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다지는 책임 있는 정책을 끊임없이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지난 8일 이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와 당 선대위의 요청으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는 선거캠페인 전반을 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이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민주당 지지자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의 표심을 모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민주당 대선 경선 직후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경선 결과를 두고 “사사오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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