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두 번째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국민 여러분,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말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후 곧장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찾아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국정감사 도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침탈하려 하는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려 한다”고 말한 후 눈물을 글썽였다.
이 대표는 발언을 마친 후에도 눈물을 참으려는 듯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이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당사로 이동하던 이 대표는 잠시 눈물을 닦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가 시작한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께에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검찰 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5일 윤 대통령 시정 연설을 앞두고 야당을 압살하겠다고 규정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오후에도 의원총회를 통해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한 민주당의 불참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3일에도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이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예정된 국정감사도 미뤄졌다. 오 원내대변인은 “모든 국감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로선 연기된 상태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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