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장제원의 주호영 비판, 여권 갈등 재점화?
“부글부글” 장제원의 주호영 비판, 여권 갈등 재점화?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1.1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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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윤핵관’ 발언…김은혜·강승규 수석 퇴장으로 당내 의견 엇갈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장제원 의원의 어깨를 두드리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장제원 의원의 어깨를 두드리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아침에 의원들과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

8월 백의종군 선언 이후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던 ‘원조 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이다. 그는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퇴장시킨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주고받은 김은혜·강승규 수석을 운영위원장 자격으로 퇴장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필담 갖고 (김은혜·강승규 수석을) 두 번 세워서 사과시켰다. 벌을 두 번 준 것”이라며 “대통령 수석 참모 아닌가. 그래놓고 퇴장시킨다는 게 대체”라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 때)강기정 정무수석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우리한테 ‘소설쓰네’라고 했는데,  사과를 했나 퇴장을 했나”며 “(주 원내대표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었나. 협치는 좋은데 그렇게까지 해서 우리가 뭘 얻었냐”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 대해 “우리가 주 원내대표에 원내지도부 한 번 더 준 건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공세를 막고, 자존심을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경륜이 필요하다는 거였는데,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원만한 회의 진행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해 그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제가 뭐 제 정치하겠나.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안철수 “퇴장 적절했어” 김기현 “당내 불만 사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위한 출국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위한 출국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장 의원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당내에서는 갈등 분위기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 이번 일로 의원들 사이에서는 주 원내대표의 퇴장 결정이 옳았는가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력한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일단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적절치 못하다”고 두 수석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견해 차이가 있다”면서도 “주 원내대표가 퇴장시킨 게 적절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옹호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의원님들마다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여러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도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장제원 의원이) ‘부글부글’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주 원내대표를 감쌌다.

반면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국정감사장에서 그렇게 사담을 주고받은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내부에 그런 의견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또 “장제원 의원이 없는 걸 있다고 말씀한 건 아니라고 안다”고도 덧붙였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10일 열렷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 못하고, 장관도 지켜주지 못하느냐”는 취지로 주 원내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주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지키기에 소극적’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가장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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