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 추미애에 친명·친낙 모두 불편…“자제하라” 한목소리
‘폭로전’ 추미애에 친명·친낙 모두 불편…“자제하라” 한목소리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3.07.05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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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총선 노리나? 박지원 “총선 출마해 국민 심판 받겠다는 수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3월 총선 전 울산 동구 대송농수산물시장 앞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때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었다. 사진제휴=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3월 총선 전 울산 동구 대송농수산물시장 앞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때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게 장관직 사퇴를 압박했다고 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폭로가 당을 뒤흔들고 있다. 추 전 장관의 강경한 발언에 비판 대상이 된 친낙계는 물론 친명계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SBS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이) 이 상황에서 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당의 통합이고 소위 말하는 친문, 친명, 비명 이런 걸 넘어서 총선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자꾸 과거를 파헤친다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같은 날 CBS라디오에서 “민주당 최대의 개혁 혁신은 단합, 강한 민주당이 되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왜 저런 얘기들이 당내에서 문제가 되나. 서로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친낙계 윤영찬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당 대표도 지내셨고 법무부 장관도 지내신 분이 본인이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주관적으로, 사적인 감정을 갖고 폭로하는 게 과연 어른다운 행동이냐”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추 전 장관을 해임했다는 비판에도 “대통령이 임명권자인데, 임명권자가 장관을 해임하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저는 이해할 수 없는게 추 전 장관께서 본인을 해임시킨 게 뭔가 이상한 것처럼 자꾸 말씀하신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정치적 복귀를 하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분당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단합과 거리가 먼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 전 장관이 전 정부를 비판하면서 친명계에서도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미애, 친명 등에 업고 총선 출마 노리나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 즉 친명계에 줄을 서서 출마를 노리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친여 성향인 전원책 변호사가 제기한 주장으로, 그는 SBS라디오에서 “이 대표와 이낙연, 이 전쟁판에서 ‘나는 이제 이 대표에게 줄 서겠어’, ‘나는 이제 줄 설 거야’(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의원은 “그렇게 줄 서서 전 대통령 저격하고 그 당시 대표였던 이낙연 대표 저격해서 그게 어떻게 이재명 대표에 줄 서는 것이 되냐”며 “더 부담돼서 줄 서려고 해도 설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박 전 원장은 “(총선 출마에) 저는 당연하게 본다. 총선에 출마해 국민 심판을 받아보겠다, 이게 당연한 수순 아니냐”고 해석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본인의 총선 출마설에 함구하고 있다. 대신 이날 자신의 SNS에 KBS 수신료 분리징수 건과 관련해 “셀프 프레임에 빠져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KBS가 정권 나팔수 방송이 돼 공명성 상실 때문에 시청료 분리징수를 추진했던 민주당이 정권 나팔수가 되라는 검폭정권 압력을 거부하고 공영성을 관철하겠다는 KBS를 지지하고 수신료 통합징수를 당론으로 하는 게 왜 입장바뀐 내로남불 내로남불인지 도대체가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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