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심야영화가 매진? 김승수 “‘그대가 조국’ 등 몇편, 관객 수 부풀리기 있어”
새벽 심야영화가 매진? 김승수 “‘그대가 조국’ 등 몇편, 관객 수 부풀리기 있어”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3.07.06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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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의 심야시간대 영화 모니터링 현황. 자료=김승수 의원실
영화진흥위원회의 심야시간대 영화 모니터링 현황. 자료=김승수 의원실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경찰로부터 관객 수 조작에 관한 수사를 받는 가운데,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일부 영화에서 관객 수 부풀리기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에 따르면 ‘그대가 조국’을 포함한 영화 몇 편이 새벽 시간대에도 영화상영관 전석이 매진됐다. 심야영화 특성상 매진이 어려운데 그게 실제로 이뤄진 만큼 의혹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김승수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심야시간 발권데이터 모니터링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 22일까지 영화상영관 좌석 1석도 빠짐없이 전석 매진된 영화상영이 109건이었으며, 90% 이상은 325건이었다.

100% 전석 매진 영화 상영 시간대별로는 24시~26시(새벽 2시)까지가 24건, 26시 이후 30시(새벽 6시)까지가 26건이었으며, 30시 이후부터 8시까지가 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영화관 소재 지역별로는 서울이 8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10건, 전남 6건, 경기 3건, 대구 3건, 부산 2건, 강원, 광주, 인천, 제주가 각각 1건 이었다.

심야시간 전석 매진된 영화 중에는 총 관객 수 7539명으로 흥행에 참패한 중국 영화(서울 송파구 소재 영화관, 124석 전석 매진), 2584명 관객을 모은 독립영화(서울 강남구 소재 영화관, 166석 전석 매진)도 있었다.

김승수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영화관은 좌석 특성상 1~2칸이라도 비는 곳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심야시간에 전석 매진은 관객 수를 부풀리기나 유령상영 가능성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으나,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은 모니터링 결과에 대해 별도의 사실확인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 모니터링은 국회에서 영화 관객수 부풀리기 등 유령상영근절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심야시간대(24~08시), 좌석판매율이 90%이상인 영화 상영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현행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영화상영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가입자가 발권 데이터를 고의적으로 누락·조작할 경우 문체부 또는 지자체장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되어있다.

김승수 의원은 “최근 경찰이 ‘그대가 조국’을 비롯한 70~80편의 영화에 대해 관객수 부풀리기 등 부정행위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영진위는 7개월 가량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의심정황을 확보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객수 조작 등의 부정행위는 영화 생태계를 교련하는 파렴치한 행위로, 관계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조치해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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