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진영을 전부 통일했다’고 했다가 비판을 받았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했다. 또 “방금 서울에 도착했다”면서 “미국 현지의 폭풍우로 하루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되어 모든 게 늦어졌다. 이 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북미자유민주주의수호연합 강연회에서 “우파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무대가 됐다”고 했다.
이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한 두 번째 발언이다. 그 전인 12일에도 김 최고위원은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5.18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당내에서도 비판을 낳았다.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3주도 안 된 상황에서 두 번 물의를 일으킨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달라”면서 “혹시 민심에 어긋난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으면 더더욱 신중해 마땅하다”고 공개 경고를 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도 친윤과 비윤을 가리지 않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연히 징계를 해야 한다”고 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예 제명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홍 시장은 29일에도 자신의 SNS에 “이준석 (전 대표)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 망언을 한 (김 최고위원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한 번 지켜보자”고 지도부에 경고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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