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D-1, 실용 위성 8기 싣고 우주로
누리호 3차 발사 D-1, 실용 위성 8기 싣고 우주로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5.23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오후 6시24분(±30분) 발사
2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위치한 발사체조립동에서 출발한 누리호가 발사대에 도착한 모습. 사진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2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위치한 발사체조립동에서 출발한 누리호가 발사대에 도착한 모습. 사진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우주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발사 시간은 24일 오후 6시 24분(±30분)이며 현재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 완료됐다. 누리호 3차 발사는 시험비행 성격의 1·2차 와달리 실용 위성 8개를 탑재하고 이를 우주 궤도에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누리호는 23일 오전 7시 20분쯤 발사체 조립동을 출발해 제2발사대까지 1.8㎞의 거리를 약 1시간 30분 가량에 걸쳐 이동했다.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충격에도 기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시속 1.5㎞로 천천히 이동했다. 누리호를 옮긴 트랜스포터 자체도 특수 제작된 무진동 차량이다.

지난해 진행된 2차 발사에서는 약 37만 개에 달하는 누리호 부품 가운데 1단부 산화제탱크의 수위 감지 장치(센서) 단 1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발사일이 연기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기립 준비 과정을 거쳐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워진다. 이후 누리호에 전원과 추진제(연료·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연료 등 누출 가능성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수행된다. 이날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오후 7시 이전에 발사대 설치작업이 종료될 전망이다.

발사 준비 작업을 모두 마치면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이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한다.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 상황, 발사 윈도우,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 시각 등을 결정한다.

가장 큰 변수는 날씨 등 기상 상황이다. 그러나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발사대가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의 24일 날씨는 구름이 약간 낄 것으로 보이며 강수 확률은 20%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독자 개발한 합성개구레이더(SAR)의 우주에서의 지구 관측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 주 임무이다. SAR은 위성에서 쏜 마이크로파가 지상에서 반사돼 돌아온 신호를 통해 지구관측레이더 영상을 획득한다. 북극 해빙변화, 산림 생태변화, 해양환경오염 탐지 등의 임무수행이 기대된다.

도요샛 4기는 고도 500km의 태양동기궤도를 함께 편대비행을 하며 약 6개월 간 우주날씨의 변화를 관측할 예정이다. 이러한 편대 비행을 통해 단일 위성 관측이 갖는 관측 한계를 넘어 우주 플라즈마 분포의 시·공간적 변화를 미세한 수준까지 관측해 향후 태양풍에 의한 우주폭풍 및 우주환경 실시간 예보와 분석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누리호는 24일 발사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충전이 시작된다. 이 같은 과정이 모두 문제없이 완료되고 기상 조건까지 부합되면 누리호는 오후 6시 24분 우주로의 비행에 나선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1단, 페어링, 2단을 모두 분리하고, 발사 후 783초가 지난 시점에서 목표 고도인 550㎞ 상공에 도달하게 된다.

목표 고도에 도착한 뒤  KAIST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분리될 예정이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천문연의 도요샛 위성 4기와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위성 3기가 차례로 분리된다. 누리호의 비행 종료 시간은 발사 후 1183초 후로 예상된다.

위성들의 초기 교신 성공 여부는 발사 약 1시간 30분 뒤 확인될 전망이다.

김종범 항우연 책임연구원은 “누리호 반복발사는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 사고와 접근보다는 반복발사를 통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발사 성공률을 높여가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