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개딸’ 비판 나선 날…민형배 “당 혁신, 민주주의 강화가 답”
비명계 ‘개딸’ 비판 나선 날…민형배 “당 혁신, 민주주의 강화가 답”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5.22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명계 ‘개딸’과 절연 강조…“이래도 강성 팬덤과 단절 생각 없나”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혁신행동'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혁신행동'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를 중심으로 강성 팬덤정치를 우려하는 비판이 나온 22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혁신행동’은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혁신은 당원 민주주의 강화가 정답”이라며 당원 중심 정당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민 의원과 남영희·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예슬 민주당원, 조상호 변호사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자면서 대의원제 폐지 및 축소도 주장했다. 민주당 대의원제는 대의원 1명의 표가 권리당원 표 50~60표 만큼의 가치를 지닌다.

대의원제 폐지 및 축소는 주로 친명계를 중심으로 찬성 목소리가, 비명계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다. 반대 의견은 주로 민주당 강성 권리당원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아울러 이들은 일각에서 제기된 팬덤정치 우려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당원의 지위를 강화하면 일부 강성 당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고 비판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민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히 공감하지만, 당원의지지 없이 승리할 수 있는 정당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당의 주인인 당원조차 단단하게 결속하지 못하는 당이 어떻게 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냐”며 “오히려 당원의 권한을 늘려 민주당을 당원하고 싶은 정당으로 개조하고, 당원이 민주당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자신이 받은 문자를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자신이 받은 문자를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날 민 의원 등 민주당혁신행동의 공세는 비명계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비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21일 SNS에 ‘개딸’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를 공개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걸 보시고도 강선 팬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시냐”고 물었다.

문자메시지에서는 “더불어 열린개혁민주당(수박 파괴당, 미꾸라지 사냥 메기당, 윤석열 탄핵당)을 창당하시라”며 “비례 의원을 열린 공천으로 선발하고, 호남, 영남 모든 지역구와 수박 의원 공천 지역구. 국힘당(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에 열린 공천으로 출마시키면, 최소 20석에서 50석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22일 자신의 SNS에 “생각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단죄해 적대하고 추방하려는 정당을 어떤 국민이 지지하냐”며 “독재와 독선의 폭력적 행태를 우리 당이 방지한다면 민심은 떠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김 의원은 “민주당은 폭력과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폭력으로 당의 언로를 막는 행위는 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비명계에 대한 문자테러 등의 비방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개딸들의 비명계에 대한 공세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는 지난 16일 이 대표가 경기 안성시에서 열린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수박을 먹는 모습을 보고 ‘수박 처단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