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인 투자 의혹을 책임지고 탈당을 선언했다. 논란에 휩싸인 의원이 탈당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탈당 후 복당’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오기 시작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의원들이 탈당하는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돈 봉투 의혹’을 받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탈당했으며 지난 2021년에는 부동산 투기 의심을 받은 양이원영 의원이 출당됐다가 4개월 만에 복당하기도 했다. 부동산 축소 신고 등의 의혹을 받는 김홍걸 의원도 최근 복당 절차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통과를 위해 탈당했다가 복당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한 민형배 의원이다.
탈당 후 복당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당내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비공개 쇄신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의총 자리에서 탈당 후에도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전날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당의 대응에 대한 비판적 지적이 많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고 했다.
특히 비명계를 중심으로 ‘무책임한 탈당’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SNS에 김남국 의원을 겨냥해 “당원에 대한 사과 운운하며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가는 꼼수탈당”이라며 비판했다.
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남국 의원을 겨냥해 “당을 사랑한다면서 모든 부담은 당에 다 남겨놨고, 당을 더 곤궁한 처지로 몰아넣은 탈당”이라고 맹비난했다.
‘탈당 후 복당’이 이어지면서 의원 개인에 대한 비판이 당 전체로 번지는 추세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며 “민주당의 내로남불 DNA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미 부패정당이 돼버린 탓인지 이를 지켜보기만할 뿐 제대로 된 대응도 안하고 있다”며 “쇄신 의총을 한다고 해놓고서 고작 특별한 대책을 세울 게 없다는 맹탕 결론을 발표했다”고 했다.
아울러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진탈당으로 김 의원이 도망갈 뒷문을 이재명 지도부가 활짝 열어줬다”면서 “이 대표는 물론 김 의원과 정치공동체였던 처럼회 멤버부터 가상화폐를 거래한 적 있는지, 있다면 어떤 코인을 얼마나 거래해는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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