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문의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 최고위원도 “누군지도 몰랐다”
민주당 의문의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 최고위원도 “누군지도 몰랐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6.07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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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논란에 비명계에선 퇴진 요구도…이상민 “이재명 대응 한계 있어”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지난 2018년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과 직접민주주의 브루노 카우프만 초청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당시 이 이사장은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로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지난 2018년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과 직접민주주의 브루노 카우프만 초청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당시 이 이사장은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로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에 선임했다가 9시간여 만에 철회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임명 전날에 처음 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 지도부에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이사장 혁신위원장 선임 건에 대해 “(선임) 전날 일요일 저녁 비공개로 최고위원들이 간담회 자리를 가졌고 그 자리에서 혁신위원장을 ‘이 이사장으로 한다’, 이 말을 최고위원들이 전부 다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송 최고위원은 “혁신위 설치는 최고위원 인준 사항인데, 혁신위원장 임명은 최고위와 협의를 거쳐서 당 대표가 임명하는 것이고 어쨌든 대표의 권한”이라며 “협의를 거치는 것에서는 형식상의 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협의라는 게 저도 그렇고 처음 듣기도 했지만, 아무튼 이 이사장이 누군지 모르더라.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이사장 인선을 전날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여러 차례 검증이 있었다. 다소 강경한 발언들 하셨던 것은 충분히 인지는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러 과정에서 발표 이후, 또 여러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거나 혹은 당에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본인(이 이사장)이 판단하셔서 자진사퇴하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천안함 자폭설까지는 저도 몰랐는데, 다소 강경한 입장을 갖고 계시다는 정도는 알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했으나 그가 과거 ‘천안함 자폭’, ‘코로나 미국 진원지설’ 등을 주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 이사장은 혁신위원장은 발표 당일 오후 혁신위원장 사의를 표했다.

이 이사장 선임은 때아닌 ‘천안함 논란’을 키웠다. 현충일 직전 거론된 천안함 자폭설에 이어, 권칠승 당 대변인이 최원일 천안함장을 겨눠 ‘부하 다 죽인 함장이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퇴진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돈 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이어 이번 인사 문제까지 이어지면서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의 결함과 한계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려면 이 대표 스스로 퇴진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이 대표가 돈 봉투 사건, 최측근 김남국 의원 코인 건에도 매우 부적절한 대응을 한 한계가 있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논란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천안함 자폭설에 대해서는 “자폭이라고 적은 것은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 출신인 제가 순간적인 과잉표현한 것임을 인정한다”면서도 “수정하자면 원인불명인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폭침으로 단정한 미패권이라고 적었어야 한다”고 ‘천안함 북침’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코로나 진원지 미국’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우한(중국)이 코로나를 전세계로 확산시킨 에코센터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화갓ㄴ의 중심지와 바이러스 진원지와는 엄격히 분리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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