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에 파행된 행안위…여야, 번갈아 기자회견하며 ‘네 탓’ 공방
잼버리에 파행된 행안위…여야, 번갈아 기자회견하며 ‘네 탓’ 공방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8.16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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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북지사도 행안위 불러 질의해야”
野 “왜 굳이 지금…나중에 따로 불러야”
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안위 전체회의 파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발언하는 사람은 민주당 행안위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안정훈 기자
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안위 전체회의 파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발언하는 사람은 민주당 행안위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안정훈 기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오송지하차도 참사를 부른 수해와 최근 연이어 벌어진 ‘묻지마 범죄’를 논의하기로 했던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됐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출석 여부에 양측이 합의하지 못한 것이다.

16일 오전 예약된 행안위 전체회의는 단 30여분만 진행됐다. 김관영 전북지사 참석 여부가 문제였다. 민주당은 당초 약속된 대로 예정대로 오송 지하차도 참변, 묻지마 범죄를 논의하고 김 지사는 추후에 재차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예정된 사항은 아니더라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이 행안위에서 논의될 예정인 만큼 책임자가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전체회의는 파행됐다. 여야 행안위 의원들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신경전을 벌였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들과 함께 소통관에 나와 “(행안위 파행 직후인데)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가 기자회견을 예약해뒀더라. 깜짝 놀랐다. 이미 오늘 10시에 예정된 행안위 전체회의 파행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그 직후 그에 따른 기자회견까지 계획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여야 합의사항을 완전히 무시하고 전북도지사 출석만 고집하는 국민의힘 주장을 규탄한다”고 했다. 또 “물론 잼버리도 논의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런 수해 책임을 감추고 잼버리 부실운영에 대한 정부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전가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여당이 행안위에 전북도지사를 출석시켜 잼버리 현안질의를 하고자 한다면, 오늘 상임위는 예정대로 진행시켜 잼버리 공동위원장인 행안부 장관에게 현안질의를 하고 여당이 원하는 날짜에 별도 일정을 잡아 전북도지사 등 관계자를 출석시켜 질의하면 된다”고 규탄했다.

여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발언하는 사람은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안정훈 기자
여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발언하는 사람은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안정훈 기자

그 직후인 오전 11시께에는 국민의힘 소속 행안위원들이 국회 소통관에 입장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우리 당은 오송 수해 관련해서 충북도지사를 참고인으로 부른다”며 “그럼 잼버리와 관련해 전북지사를 부르는 게 맞지 않냐”고 물었다.

당초 예정된 일정을 파행했다는 야권에서의 비판에 대해서는 “원래 일정 합의는 상황에 따라 간사간 합의로 변경이 가능하다. 합의한 건 맞지만, 잼버리 사태가 벌어졌다”며 “오늘 일정에 잼버리 관련 질의를 하도록 김관영 지사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오늘만큼은 안 된다’는 게 야당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당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할 것으로 예정됐으나 불참했다. 김교흥 행안위원장은 “여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자신도 참석하지 않아따는데 무슨 정부부처가 여당 졸병이냐”며 “최근 안타깝게 상을 당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공백을 막으려 장례를 최소화하는데 정부부처 기관장은 오히려 국정 책무를 방기한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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