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김기덕 감독 "문재인, 고름 가득한 이 시대 치료하실 분"
‘피에타’ 김기덕 감독 "문재인, 고름 가득한 이 시대 치료하실 분"
  • 안미영 기자
  • 승인 2012.09.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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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미영 기자] 영화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쓴 김기덕(52) 감독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김 감독은 "진심이 가득 담긴 감동적인 긴 편지를 보내주신 문재인님의 편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며 ”특히 건강한 수평사회를 위해 같이 노력하시자는 말씀과 연말에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는 말씀은 뭉클합니다"고 e-메일을 통해 밝혔다.

또 그는 “모든 분들이 훌륭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님이 고름이 가득 찬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하실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저는 문재인의 국민이 돼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상을 받은 것에 대해 영화계 인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상은 제 개인적으로 받은 상이기도 하지만 세계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린 모든 한국영화인에게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임권택 감독님과 김동호 위원장님이 없었다면 결코 저에게 이런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바쁜 해외 순방 중이심에도 대통령께서 진심 어린 축전을 보내주셨고 새누리당도 영화인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메시지를 발표하셨고 이외수 선생님도 진중권님도 이현승 감독님도 문재인님도 그 외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분들까지 모두 축하해 주셨다"고 알렸다.

주류 영화 책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다. "지금 메이저에서 활동하는 유명감독, 배우들은 바로 수년 전 저와 같이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감독들이었고 가난해도 열정으로 연기하던 배우들이었다"면서 "진정한 1000만 관객은 중요하지만 수직 계열화된 극장을 몇 관씩 독점해 1000만을 하면 허무한 숫자일 뿐이며 그런 수익은 휴지일 뿐이고 그 누구도 진정한 영광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열정으로 창작을 포기하지 않은 영화인들과 좋은 영화에 투자해준 메이저 자본이 함께 만든 공동의 가치일 것"이라면서 "영화산업의 백년대계를 내다보신다면 다양한 영화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독립영화 저예산영화에도 균형 잡힌 투자와 상영기회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바랐다.

"다시 한 번 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의미 있고 재미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과 '피에타'의 주연배우 조민수(47) 이정진(34)는 11일 오전 11시40분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돌아온다. 귀국 당일 오후 3시50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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