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피해 대리점주 협상 최종 결렬…장기전 예고
남양유업·피해 대리점주 협상 최종 결렬…장기전 예고
  • 우종한 기자
  • 승인 2013.06.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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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대리점주 “결사투쟁 할 것” 삭발, 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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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우종한 기자] 한 달여를 끌어온 남양유업 본사와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이하 피해협)간 협상이 결국 파국을 맞았다.

피해협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사투쟁을 선언했다.
 
정승훈 피해협 총무는 “앞으로는 사과하면서 뒤로는 어용단체를 만들어 회사의 피해를 줄이고 전국대리점협의회(이하 전국협)와 원만한 협상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남양유업이 진정성 있는 밀어내기 근절 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대화를 재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피해협은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어린 사죄와 전향적인 교섭안 수용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남양유업 본사 측에 보냈다.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 본사 측이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자 삭발식과 함께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피해협은 본사 측이 과거 밀어내기와 떡값 등 부당한 금품요구에 대한 사과 요구를 거부하고, 피해협이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해 제시한 물량 밀어내기, 부당 금품요구, 마트 파견사원 임금 떠넘기기 등의 유형을 삭제해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창섭 피해협 회장은 피해보상 규모와 관련해 “2008년 민사소송에서 8000만원이 손해액수로 인정된 사례를 통해 우리가 요구한 피해보상 액수는 피해자협의회 가입자 1인당 1억원에 해당하는 200억원 수준”이라며 “우리를 수천억원을 요구하는 파렴치한으로 음해했다”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언론을 통해 “피해협에서 지난 5년간 매출액의 20%에 해당하는 7000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피해협 주장과 달리 현재 피해보상 합의만 남은 상황”이라며 “회사는 언제든 협상 준비가 돼 있는 만큼 협상장에 복귀해 대화로 풀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양 측의 6차례 공식협상과 비공개로 진행된 실무협상도 별다른 성과 없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한 달여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양측은 신경전을 벌이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차 협상의 경우 어용단체 논란이 일며 무산 위기에서 가까스로 열렸으며, 3차 협상은 협상 장소를 둘러싼 신경전 끝에 무산됐다. 이러한 미묘한 신경전 양상은 5차 협상까지 이어졌다. 6차 협상에서는 실무협상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 등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지만, 결국 피해보상 규모 등에서 입장 차이를 보여 결국 피해협이 먼저 협상 파기를 선언했다.
 
어용단체 논란을 빚은 전국협은 지난 17일 본사의 제안을 수용하며 2주만에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남양유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1천여개 전국대리점과 상생안 완전합의”라는 제목의 글을 실으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편 피해협은 본사 측 관련자 50여명에 대한 추가 고소와 함께 항의 시위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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