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자사 모델인 투싼 승용차의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펴지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리콜(상품에 결함이 있을 때 점검·교환·수리하는 제도)’을 선언했다.
앞서 현대차 계열인 기아자동차가 부식 논란에 따른 ‘무상 수리’ 선언 후 제대로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터라 현대차의 이후 행보에 날카로운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에어백이 들어있는 운전대의 경음기 커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떨어져 나가 에버백 작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문제점이 확인됐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11년 1월1일부터 같은 해 12월 26일 생산된 12만2561대다. 해당 자동차 소유주는 20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방문자에 한한 리콜 과정이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어백 결함과 관련, 수리를 받지 못한 고객의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리콜 실시가 적극적이어야 하는 이유다.
무한 대기 방지를 위한 서비스센터 분산 이용에도 힘이 실린다.
앞서 지난 3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인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이삼웅)가 부식논란에 휩싸인 ‘쏘렌토’ 차량을 무상수리해주기로 했으나 "부품이 없어 최소 2개월에서 5개월까지 기다려야한다”고 말해 고객이 수리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15일 이 같은 서비스 불만과 관련, “무상 수리 조치 이후 신경을 쓰고는 있으나 부품 생산량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답변한 바 있다.
리콜이든 무상수리든 일단 조치를 취한 이후엔 서비스 집중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얘기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20일 <에브리뉴스>와 통화에서 투싼 리콜과 관련, “해당 수리는 부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볼트를 조이는 작업으로 15분 정도 소요된다”며 “서비스센터나 직영업체 이외 수리센터가 800여 개에 달해 대기시간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제작해 미국으로 수출·판매한 2011~2014년형 투싼 14만 대도 에어백 고정볼트 조립 불량으로 리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