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현재현 회장, 반성 커녕 ‘재산 지키기’ 안간힘
‘동양사태’ 현재현 회장, 반성 커녕 ‘재산 지키기’ 안간힘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6.10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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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옥중에서도 개인 재산 지키기에 안간힘을 쓴 사실이 확인됐다. 동양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 회장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 비판이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김재호 부장판사)는 현 회장과 부인 이혜경 씨가 티와이머니 주식처분금지을 내용으로 동양파이낸셜대부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이 그룹 출자 구조의 핵심 고리를 놓치지않기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법의 판단에 의해 이마저도 끊겨버렸다. 이와 관련해 현 회장의 포지션이 점점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으론 경영권을 지키기위해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 어음을 무리하게 판매해 개인 투자자 수만 명에게 손해를 입힌 현 회장이 반성은 커녕 재산지키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해 2월 현 회장 부부는 티와이머니 주식 16만주(지분율 80%)를 담보로 동양파이낸셜로부터 현 회장 명의로 39억8천만 원과 부인의 명의로 39억 원, 총 78억8천만 원을 빌렸다.

그러나 현 회장 부부는 정해진 기간에 차입금을 갚지 못했고 동양파이낸셜은 담보로 맡긴 주식 16만주 전량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동양파이낸셜은 애초에 갖고 있던 티와이머니 지분율 10%과 인수한 주식 80%을 합쳐 90%나 갖게 됐다. 사실상 대주주가 된 셈이다.

동양그룹 출자 구조상 두 회사는 지주사 역할의 핵심 계열사였다. 이에 현 회장 부부는 소송을 통해 티와이머니 주식 가액이 20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각하된 상태다.

소송과 관련해 재판부가 현 회장 부부에게 공탁금 4억 원과 보증보험 36억 원 등 총 40억 원을 제공하라고 명령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못한 까닭이다.

다만 동양파이낸셜이 가지고 있는 90%의 지분율을 당장 처리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채권자인 농협은행이 앞서 "티와이머니 주식을 처분하지 말라"며 동양파이낸셜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서다.

이 때문에 현 회장이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어도 같은 이유로 사재를 지키기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동양동양증권은 지난해 9월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일부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불완전 판매해 개인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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